주관적인 감상이 섞여있습니다.
올해 8월 서울시 도봉구에 로봇인공지능과학관(RAIM)이 개관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가봐야지하며 미루다가 공휴일인 오늘 놀러갔습니다. 인공지능을 공부 중인 사람으로서 안 가보면 서운할 것 같아 시간을 냈습니다. 로봇인공지능과학관은 국내 최초의 로봇인공지능과학관입니다. 스마트 디자인 및 스마트 빌딩 방법론을 갖춘 건물이기도 합니다.
건물 외벽과 내부는 대부분 화이트톤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얀색은 시각적으로 클리니컬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성을 초월하는 느낌을 전달하기 위한 의도 같습니다. 저멀리 500m 밖에서도 눈에 띄더군요. 미래적인 건물이라는 컨셉답게 직선보다는 곡선을 강조한 비정형 건축물입니다. 인공지능이 만들어 낼 무한한 독창적인 사고를 표현하려는 뜻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전시를 소개하기에 앞서, 예약을 하지 않아 기획전시는 볼 수 없었습니다. 또한 제가 갔을 때 상설 전시의 일부는 닫혀 있었습니다. 다른 블로그 글을 보고 기대하며 간 건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최대한 많은 전시물 관람을 원하신다면 가능한 예약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아무튼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문에 다가섰습니다. 문이 썬팅된 듯 어두워서 외부에서는 내부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이 열리자 탁 트인 공간이 펼쳐졌습니다. 인공지능이 언젠가 한계를 넘어서서 해낼 자유로운 사고를 시각적으로 의도한 걸까요?
로비의 공용 컴퓨터가 MAC이군요. 혁신적이고 미래적인 컨셉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사소한 부분에서도 엿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는 체험 위주의 전시입니다. 관람객도 대부분 어린이들입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기대하고 가시면... 충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여러 관람 요소입니다.
딥러닝 기반 안면검출 및 인식 기술을 적용한 ‘아이볼’입니다. 영상 내에 등장하는 얼굴 영역을 검출하고 특징을 추출해 인식하는 기술입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신기한 기술이지만, 감시와 통제가 일상인 옆나라 중국에서는 일상이 된 기술입니다. 인공지능의 품질은 학습 데이터의 양과 질에 달려 있기에, 공산당이 나라 전체를 통제하는 중국에서는 안면인식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로봇 ICT 기술이 적용된 전시입니다. 동작인식의 원리를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생성형 AI 기반으로 음악을 만드는 전시입니다. 패턴 인식 후 공통 요소를 식별하며 음악을 만들어내는 원리입니다. 해보고 싶었는데 닫혀있네요. 음악 업계도 인공지능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죠.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그림을 만들어주는 생성형 AI 전시입니다. 어제 스테이블 디퓨전으로 수많은 그림을 생성한 뒤라 친숙했습니다. 이미 전시된 그림을 만들려면 어떤 프롬프트를 입력해야할지 추리해보라고 합니.
피지컬컴퓨팅의 일부인 코딩로봇입니다. 코딩을 로봇으로 배우는 게 재밌어보이네요. 여기에 아이들이 제일 몰려 있었습니다.
AI 업계에서 핫한 분야, 자율주행 기술입니다. 전시는 실제 운전을 하는 듯한 시뮬레이션 상황에서 진행됩니다. 자율주행모드로 운전하다가 특정 긴급 상황에서 수동주행으로 살아남는 미션이 주어집니다. 그런데 저도 그렇고 다른 관람객도 한 명도 미션을 성공한 걸 본 적이 없습니다. 무조건 실패하게 되어 있는 거 같기도...
말 그대로 AI와 모빌리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체험할 건 없고, 폭스바겐의 전기차인 ID4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유명한 트롤리 딜레마를 인공지능으로 구현했습니다. 소수를 위한 다수의 희생 혹은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을 도덕적으로 생각해보는 문제입니다. 10번 정도 선택하고 나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저의 윤리성이나 판단기준을 인공지능이 측정해 줍니다. 윤리적 MBTI 같은 느낌이네요.
그냥 엘리베이터입니다. 내부가 올 화이트톤이고 심플해서 인터스텔라의 느낌이 났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우주 정거장에 도착할 것만 같습니다. 한 때 가타카를 정말 좋아했는데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사소한 부분도 저는 체험의 일부라고 생각해서 흥미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엘리베이터도 곡선을 강조했으면 비정형적인 건물의 컨셉에 어울릴 것 같은데, 어렵겠죠?
Gemini나 ChatGPT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입니다. 자연어 처리와 생성 기술을 기반으로 합니다. 특히 거대한 로봇의 얼굴을 구현한 디지털 휴먼의 컨셉은 시각적인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보니까 로봇마다 MBTI가 있는 컨셉인 듯 합니다. 아이들이 ‘넌 이름이 뭐야?’하고 물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의 상설전시를 리뷰했습니다. 이 외에도 자잘한 읽을거리 및 기획전시와 창작 장소가 있습니다. 다음에 꼭 예약에 성공해서 기획전시와 못다한 상설전시를 리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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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서울시 도봉구에 로봇인공지능과학관(RAIM)이 개관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가봐야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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