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드 단테 Jun 01. 2023

♬ 모리카와 미호(森川美穗)

선곡표, 노래, 음악, JPOP, 모리카와 미호, 나디아, 일본 가수

*. 예전 블로그에 적었던 글을 바탕으로 다시 써서 올립니다.

*. '요즘 시기에 굳이 일본 가수 이야기를 써서 올리는 게 제정신이냐?' 싶긴 합니다.

    그럼에도 요즘 이 가수의 목소리가 땡겨서.. 글을 써봅니다.  이 점 양해 바랍니다.




- 모리카외 미호의 베스트 앨범 표지(출처 : https://morikawamiho.com/)


▷ 내가 일본 가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수


난 일본 가수 중에서는  '모리카와 미호(森川美穗)'를 가장 좋아한다. (나에게 성선임-소닌-한국인이고, 한국가수라서.) 그래서인지 전혀~ 뜬금없이 그녀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지는 날이 있다. 오늘도 마침 그런 날이고.


 '모리카와 미호(森川美穗)'


우리나라에 그렇게 알려진 가수는 아니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가수랄까? 국내에선 잘 모르는 일본 가수인데다, 가장 전성기는 좀 지난 가수인지라.


-  지금도 회자되는 명작,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출처는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요. ㅜㅠ)


 지금까지도 내가 모리카와 미호를, 그녀의 노래를 아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아주 드물었다. 그나마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일본명 ふしぎの海のナディア) '의 주제가를 부른 가수라고 하면, 몇 몇 사람이 '아... ' 하는 정도? 그래도 예전 '벅스'에서 찾아봤을 때는 없었는데.. 오랜만에 찾아보니 그녀의 베스트 콜렉션 앨범이 있다. (헐!)


모리카와 미호 베스트 콜렉션(2017, 출처 : https://music.bugs.co.kr/album/20136074?wl_ref=list_ab_03)


 알고보면 미호 누님(언제봤다고 누님은..--;), 결코 듣보잡이 아니다. 사람들은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만 알지만 그게 다가 아니란 이야기.




▷ 아이돌로 시작해서, 아티스트로


- 오래 전에 받아둔 사진이라 출처는 기억이 안나요. ㅜㅠ


'모리카와 미호(본명은 에나미 미호-榎並美穂)'는 1968년생으로 일본 오사카 출신이다. (그러고보니 내 일본 친구들 중에도 오사카 출신이 좀 있었다.) 18세에 데뷔, 30장의 싱글과 15장의 정규앨범을 내고 지금도 활동 중인 탄탄한 실력의 소유자다. (앨범 숫자는 확실하지 않다. 전에 블로그에 글을 썼을 때 세어본 거라서..)


모리카와 미호는 아이돌 출신이다.


 일본 음악 시장은 우리보다 더 차가우면 차가웠지 만만한 동네가 아니다. 일본 음악 시장은 예전부터 가수의 음악성이나 이미지를 정말 빨아먹을 때까지 빨아먹는 곳이다. 노래로 안 팔리면, 다른 장르로 넘겨서라도 빨아먹는다. 그것도 모자라 벗겨서라도 빨아먹는 곳이기도 하고. 특히 아이돌 쪽에서는 이런 경향이 아주 심하다.(속된 말로 '뽕을 뽑고도 모자라 사골을 우린다.')


 모리카와 미호는 이런 일본 음악 시장에서 꿋꿋하게 잘 버티며 꾸준히 [성장 & 진화]한 가수다. 일본은 연예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서 성장과 진화하는 코드를 좋아한다.(포켓못이나 디지몬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다.) 오랜 시간을 실력으로 견뎌온 그녀이다보니, 당연히 그녀의 내공도 보통이 아니라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은근 입답도 쎄다는 정보가..)


- 저 건강미 넘치는 까무잡잡한 피부의 소녀가 미호누님 데뷔시절 되시겠다.

https://youtu.be/RwDaftZ6MFk

♬サ-フサイド-ブリ-ズ 뮤직비디오(1986)


 이건 그때의 뮤직비디오. 참.. 풋풋했다. (*^^*) 그리고 딱 그 때의 감성이다. 하긴.. 이때가 1986년 이었으니까.




▷ 내가 모리카와 미호를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모리카와 미호를 좋아하는 건 "세가지 이유" 때문이다.


- 목소리를 듣고 '자드'와 헷갈리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자드와는 다르다. 자드와는..(오래전에 받았던 거라 출처는 기억이 안나요.)


1. 무엇보다도 힘있는 목소리와 가창력, 그리고 성장이라는 드라마가 어울리는 가수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모리카와 미호는 목소리 자체에 힘과 매력이 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부류의 목소리다. 그리고 일본 음악 시장의 특성답게 '성장'이라는 드라마를 제대로 이어가고 있다.


 그 시기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한 많은 아이돌 중에 지금까지 살아남아 음악을 하는 가수는 많지 않다. 그녀는 지금까지 꾸준하게 음악을 하고, 노래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점차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것은 노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데뷔에서 지금까지 그녀의 노래를 듣다보니, 그녀의 목소리와 가창력이 성장하는 것이 느껴졌다.


2. 누나의 목소리


 왜인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그녀의 목소리를 '누나의 목소리' 라고 생각하곤 한다. 정말 왜인지는 모르지만, 나에게 누나가 있었다면 모리카와 미호와 비슷한 목소리였을 것 같다. 이유나 근거는 없다. 그냥 느낌이 그렇다.


 난 여자 형제를 가지는 것이 어릴 때부터의 꿈이었다. 특히 누나. 난 어려서부터 '누나가 있었으면..'하면서 나름 많은 상상을 했다. 아버지, 어머니, 나를 기반으로 해서 상상 속 누나의 외모나 성격, 목소리를 상상해보곤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상상 속 누나'의 이미지가 어느 정도 형성되었다. (난 확실히 성격이 이상한 녀석이 맞다.)


- 역시 오래전에 받은거라 출처는 기억이 안나요.


 그러던 중 스무살 전후로 '모리카와 미호'를 알게 되었고, 그녀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내가 막연하게 상상했던 누나의 모습과 꽤 비슷했기 때문이다. 특히 외모와 목소리가.


 만약 나에게 누나가 있었다면, 가수나 음악을 하고 있을 것 같다. 아버지 피를 받았다면 음악에 당연히 끌릴테고, 울 아버지가 최소한 자식 중 하나는 음악을 시켰을테니까. 물론 춤은 영 엉망이었겠지만.

(모리카와 미호는 정말 춤을 못춘다. 내가 이런 말을 할 처지는 아니지만.) 그랬다면 내가 그렇게 고생을 안했을지도.. (응? 근데.. 난 외아들이라는거. 이런..)


3. 그녀는 나의 어린 시절인 8~9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노스텔지어'의 하나다.


 이건 '나디아'와 그녀의 외모 때문인 것 같다. '나디아'는 지금도 종종 생각이 나면 다시 꺼내 볼 정도로, 나의 10대의 추억이 담긴 애니메이션이다.  당시 내가 이야기를 쓸 ,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했고. (그때 써놓은 이야기를 지금 떠올려 보면.. 참.. --;)


- 역시 오래전에 받은거라 출처는 기억이 안나요.


 특히 그녀가 자주 하던 패션을 보면 더욱 그렇다. 띄워올린 앞머리, 청바지에 자켓, 손수건 헤어밴드, 기다란 땡땡이 무늬 원피스.. (에고.. 이렇게 나열하면 한도 끝도 없겠다.) 또, 그녀의 스타일도 그렇고, 그녀의 외모도 좋아라 한다. 솔직히(솔까말..) 이정도면 꽤 예쁜 외모라고 생각한다. 나의 8~90년대 로망이었던 외모이기도 했고.


https://youtu.be/is27srgE9X4

♬ ブル-ウォ-タ-(블루워터,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주제곡)


 블루워터로 오늘의 글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역시 그녀의 노래 중에서 이 노래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영상은 모리카와 미호가 부른 '블루워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상으로 골랐다.


 나무위키에서 이 공연 영상을 소개하는 글에 이렇게 적혀있다. '전설이 아닌 레전드'. 뮤직비디오나 다른 어떤 무대 영상보다도 이 영상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도 역시나.. 미호 누님은 춤을 잘 못춘다. 물론 저 때는 춤실력이 많이 늘어난 때다.)


#PS

모리카와 미호의 노래는 앞으로도 생각이 나면 종종 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왜냐구요? 그냥 제가 좋아해서요. --;



#선곡표, #노래, #가요, #음악, #JPOP, #모리카와미호, #블루워터, #나디아, #일본아이돌, #성장형가수, #일본가수, #상상속누나

매거진의 이전글 ♬ 비처럼 음악처럼 - 김현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