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곡표, 클래식, 해피뉴이어
♬ 라데츠키 행진곡 - 요한스트라우스 1세(빈 필하모니, 2009)
클래식이라고 하면, 왠지 분위기를 잡고 조용하게 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여기 박수를 치면서 함께하는 클래식도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신년 음악회 한정이긴 하지만.
바로 '요한 슈트라우스 1세(Johann Strauss)'의 '라데츠키 행진곡(Radetzky March)'이다.
해마다 신년 음악회에서 에지간하면 빠지지 않는 곡이다.
이 곡이 연주되면 청중들은 연주에 맞춰 박수를 친다.
지휘자에 따라서 째려보는 경우도 상황이 연출되지만, 사실 다 연기다.
연주에 맞춰 박수를 치며, 새해를 맞이하고, 서로를 축복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참 멋진 전통인 것 같다.
이 곡에 맞춰 박수를 치는 기원을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 곡의 초연 때, 오스트리아 황제 '페르디난드 1세'가 기립박수를 친 것에서 시작한게 아닐까 싶다.(개인적인 생각이다.)
왠지 박수를 치면, 연주자들이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지만..
콰르텟엑스의 제 1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씨에 따르면,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에지간해서는 그럴 것 같기도 하다.
클래식이 주류 음악이던 시절.
클래식은 살롱이나 연회장에서 많이 연주되었다. 당연히 시끄러웠다.
'파가니니'나 '리스트'의 경우를 봐도 연주하는 도중에 '브라보~'를 외치는 청중들이 넘쳤다.
심지어 실신해서 실려나가는 여성들도 부지기수였다고 한다.
우리가 클래식을 들을 때, 조용히 듣는 것은
연주자 만이 아니라 함께 듣는 청중들 위한 작은 배려이자, 예의인거다.
이제 새로운 한해가 밝았다.
난 이제 이 글을 보는 분들과 교감을 나눠보려고 한다.
편안하게 두 손을 앞으로 들어 박수칠 준비를 하자.
그리고 라데츠키 행진곡을 다시 리플레이하고, 연주에 맞춰서 함께 박수를 쳐보자.
엇박도 상관없다. 느끼고 즐기는대로 박수를 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곡이 연주되는 동안 함께했다는 거다.
그 시간 동안 우리는 새해를 축하했고, 서로의 행복과 행운을 빌었다.
자, 올해는 나의 것이고, 당신의 것이고, 우리의 것이다.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한 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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