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통주사와 일반 진통제,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Aug 19. 2025

안녕하세요. 바르게 진단하고 바르게 치료하는 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입니다.

수술을 앞둔 많은 분들이 수술 자체보다 '수술 후 통증'에 대한 두려움을 더 크게 느낀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환자분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무통주사(PCA)**입니다. 오늘은 이 무통주사가 무엇이고, 어떤 원리로 통증을 줄여주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무통주사(PCA)는 환자 스스로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입니다

PCA는 Patient Controlled Analgesia의 줄임말로, 환자 스스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수술 후 통증이 느껴질 때 환자가 직접 버튼을 누르면, 약물이 몸속으로 투여되어 통증을 완화해 주는 방식입니다.

무통주사에는 주로 마약성 진통제가 사용됩니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환자의 상태에 맞춰 모르핀이나 펜타닐과 같은 약물을 혼합하여 투여하며, 최근에는 적은 양으로도 강력한 진통 효과를 나타내면서 부작용은 줄인 합성 오피오이드인 펜타닐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처럼 무통주사는 환자 개개인의 통증 정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통주사(PCA)와 일반 진통제의 결정적인 차이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약물의 종류와 투여 방식에 있습니다.

일반 진통제는 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사용하며, 경구(먹는 약)나 근육 주사로 투여됩니다. 통증 강도가 약하거나 중간 정도일 때 사용되며, 통증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보다는 염증 반응을 억제하여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면, 무통주사는 PCA(Patient Controlled Analgesia)라는 특수 장치를 사용해 마약성 진통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합니다. 수술 후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사용되며, 환자가 직접 버튼을 눌러 통증을 조절할 수 있어 통증이 심해지기 전에 미리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통주사에 대한 오해와 진실

많은 분들이 무통주사를 맞으면 통증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무통주사는 통증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통증의 강도를 환자가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통증 강도를 10에서 2~3 정도로 줄여 편안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마약성 진통제라는 말에 부작용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어지럼증이나 구역질, 구토와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PCA 장치는 환자가 일정 용량 이상을 투여할 수 없도록 설정되어 있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의료진이 지속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통증 관리,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무통주사는 수술 후 극심한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여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유용한 치료법입니다. 일반 진통제로 조절하기 어려운 수술 후 통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통증에 대한 걱정으로 망설이고 계시다면, 언제든지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와 상담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