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관자놀이가 지끈거린다면? '이것'을 의심해보세요

by 원흥바른신경외과

Sep 2. 2025

안녕하세요, 바르게 진단하고 바르게 치료하는 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두통. 하지만 두통은 단순한 증상이 아닌,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신경학적 경고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피로에 의해 가볍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반복되거나 특정 부위에 국한된 통증이 계속된다면 보다 정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특히 한쪽 관자놀이가 지끈거리는 통증은 단순 두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오늘은 오른쪽 관자놀이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과 감별해야 할 질환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관자놀이가 아프다면? 가장 흔한 원인, 편두통

편두통은 흔히 혈관성 두통으로 분류되며, 한쪽 머리에서 박동성 통증이 나타나는 특징을 보입니다. 관자놀이 부위가 심장 박동에 맞춰 규칙적으로 욱신거린다면 편두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흔한 유발 요인은 스트레스이며, 술과 같은 특정 음식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편두통은 네 단계로 구분되며, 첫 번째는 전구기입니다.

두통이 발생하기 전 하루 동안 예민함, 기분 변화, 목의 뻣뻣함, 피로, 식욕부진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조짐기로, 일부 환자에게서 시야가 아지랑이처럼 흐려지거나 빛이 번쩍이는 시각 증상이 동반됩니다.

세 번째는 두통기로, 대개 관자놀이 한쪽에 지끈거리는 통증이 4시간에서 길게는 3일 가까이 지속됩니다. 마지막은 회복기로, 통증이 사라진 후에도 무기력하거나 기분이 처지는 후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편두통 치료제는 전조증상이 나타났을 때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후 복용할 경우 약효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단, 하루에 여러 번 반복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부작용 위험이 있어 반드시 의료진의 처방과 안내에 따라야 합니다.

병원을 여러 곳 옮겨 다니는 경우, 약물 치료의 히스토리가 누락되기 쉬워 효과적인 치료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을 정해 꾸준히 진료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머리가 조이듯 아픈 긴장성 두통

하루 중 오후 시간대가 될수록 머리가 띠처럼 조이듯 아프다면 긴장성 두통일 수 있습니다. 긴장성 두통은 주로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으로 인한 근육 긴장에서 발생합니다. 통증은 머리 전체에 퍼져 있으며, 특히 이마나 정수리 부위를 중심으로 뻐근하고 무거운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두통과 달리 일상 활동에 의해 증상이 심해지지는 않으며,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휴식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진통제를 자주 복용하기보다는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나 마사지, 규칙적인 수면과 생활 습관 개선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뒤통수에서 관자놀이까지 통증이 이어진다면? 경추성 두통

목 뒤에서 시작된 통증이 점점 관자놀이까지 퍼지고, 경우에 따라 눈이나 귀, 턱까지 불편함이 나타난다면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는 경추의 구조적 이상, 특히 자세 불균형으로 인해 목 주변 신경과 근육에 긴장이 누적되어 발생하는 두통입니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 스마트폰 사용, 고개를 숙인 채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습관 등이 주된 원인입니다.

초기에는 뒷목 통증이나 뻣뻣함으로 시작되지만, 진행되면 좌우 관자놀이, 눈 주변, 턱 관절 통증, 심한 경우 손 저림이나 어깨 통증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통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없거나, 잠시 효과를 본 후 금세 다시 통증이 재발한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