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노예가 잠시 프리랜서의 꿈을 꿔보았어요
직장인들이 자주 하는 농담 중에 하나는 '주식 트레이딩이나 할까?'다.
이는 주식 트레이딩을 얕보는 마음보다는, 사람에게 치이는 회사생활에서 지쳤을 때 혼자 하는 업무를 하고 싶어 한다는 마음에 가까울 거다. 트레이딩은 보통 집에서 두대의 컴퓨터를 바라보면서 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되니까. 온전히 자기 혼자만의 일이라는 로망 때문에.
시장경제에 관심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월요일에 시장에 공매도 금지가 되면서 장이 엄청 좋았었다. 장세가 좋으면 누구나 들어가도 돈을 번다. 나도 아주 소액이지만 조금 벌기도 했고. 그래서 재미를 봤는데...
'일일 천하'라고, 당장 어제부터 장이 다시 좋지 않은 모양새이며 변동세가 정말 심하다. 그래서 월요일 날 번 돈의 반절 정도를 어제 까먹었다.
그리고 분, 초 단위 틱으로 보다 보니 눈이 정말 아프다. 그리고 여기서 빠르게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나는 차트쟁이도 아니고 주식 전문가도 아니니까 빠른 판단은 더더욱 어렵다.
그래서 생각했다. 트레이딩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특히 요즘엔 남들 다 하던 코인 이제야 업비트 깔고 가입해서 들어가 봤는데, 코인은 변동세가 더 장난 아니다. 비트코인이 4천7백만 원까지 갔다가 3천만 원 초반 대 까지 갔다가 하는 걸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그래도 메인 가상화폐에 속하지만 나머지 코인은 정말 잘못하다가는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국내 주식을 하는 사람들은 더욱더 입을 모아 말한다. 국내 주식은 정말 예측할 수 없다고. 요즘 장세는 여의도 증권맨들도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는 장'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런 영역에 나 같은 주식 초보가 발을 들이기는 더더욱 어려운 것이다.
그래도 나는 소액이지만 내 돈을 가지고 꾸준히 주식을 한다. 아무래도 주식은 벌 때도 있고 잃을 때도 있어서 결국은 똔똔이 되는 것 같긴 한데, 내 돈을 직접 넣고 하다 보면 그래도 배우는 게 많고, 계속 시장경제에 관심을 갖게 되어서 좋은 점이 더 큰 것 같다. 그래서 오늘도 주식을 한다. 물론 아주 소액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