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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재판장이 어찌 주와 교제하리이까? 시편 94:20

by 안젤라

법을 구실로 백성을 괴롭히는 부패한 정치가가 어떻게 주와 교제할 수 있겠습니까? (시편 94:20)


2025년 2월 13일


오늘은 마음이 답답하여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에 대해 언급하고, 부패한 재판관에 대해 경고하는 성경 구절을 찾아 보았다.


[1] 신명기 16:18-20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각 성에서 네 지파를 따라 재판장들과 관리들을 둘 것이요, 그들은 공의로 백성을 재판할 것이니라. 너는 재판을 굽게 하지 말며, 사람을 외모로 보지 말며,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지혜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오직 공의를 따르라. 그리하면 네가 살겠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을 차지하리라.


출애굽기를 처음 제대로 읽었을 때 많이 울었다. 십계명만 기억나는 출애굽기였지만, 제대로 읽으니 억울한 사람들이나 가난해도 구제받지 못하고 도움받지 못하는 이들, 그리고 성적으로 취약한 여인들과 고아와 과부, 이방인처럼 경제적인 도움이 절실한 가난한 이들에게 하나님은 인간의 이기심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법으로 차단하시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2] 출애굽기 22:21-23
너는 이방 나그네를 학대하지 말며, 그들을 압제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였음이라. 너는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하지 말라. 네가 만일 그들을 해롭게 함으로 그들이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을 것이라.


특히, 룻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들 가난한 자들을 위해 떨어진 이삭을 줍지 말고 과일 열매도 남겨두라는 말씀을 읽고도 많이 울었다. 하나님이 너무도 고마워서 말이다.


[3] 레위기 19:9-10
너희가 너희 땅의 곡식을 거둘 때에,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며, 너희 수확 후 이삭을 줍지 말고, 너희 포도원에서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며, 가난한 자와 나그네를 위하여 남겨 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이건 내가 알던 무서운 하나님이 아니었다.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이셨다.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돌로 쳐 죽이고 삼대가 저주를 받고, 공동체에서 쫓겨나는 이야기를 먼저 접했던 나였기에 이 법들이 얼마나 사랑으로 가득한지, "율법을 꼭 쥐어짜면 ‘사랑’이 나온다"는 목사님의 말씀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4] 마태복음 22:37-40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당시 살인하는 자를 살인하는 것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법칙에 의해 합법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맥락을 살피시는 분이셨다. 즉, 고의로 살인한 것이 아니라 과실로 인해 살인한 경우에는 하나님은 그 사람이 살해당하지 않도록 레위 지파가 사는 곳에 도피성을 마련하게 하시고, 그것도 어디서든지 급하게 달려 도피할 수 있도록 마련하셨다.


[5] 민수기 35:11-12
너희를 위하여 도피성을 정하여,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그리로 도망하게 하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피를 흘린 자에게서 보복하는 자를 피하게 하기 위함이니라.


[6] 신명기 19:4-5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거기 피할 수 있으리라. 그가 본래 미워함이 없이 그 이웃을 죽였음이라. 이와 같은 자를 보호할 성읍을 마련하라.


이처럼 하나님은 마음에 살해할 의도가 없는 사람이 한 살인은 용서해 주시고, 산상수훈 말씀처럼 실제 누구를 살해하지 않아도 그 사람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곧 살인자라고 하신 말씀은 구약이나 신약이나 하나님의 기준이 사실상 일관성 있게 유지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7] 마태복음 5:21-22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고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향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며,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이처럼 성경에서 법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도구로서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법이 공정하지 않거나, 재판장이나 지도자가 법을 마음대로 변개하고 조작하면 그 사회는 무너진다.


[8] 잠언 17:15
악인을 의롭다 하고, 의인을 정죄하는 이 둘은 다 여호와께 미움을 받느니라.


[9] 이사야 10:1-2
불의한 법령을 만들며, 불의한 말을 기록하며, 가난한 자를 억압하고, 내 백성의 권리를 빼앗는 자들에게 화 있을진저!


[10] 시편 94:20-21
악을 꾀하는 자들이 재판을 주장하며, 그들이 함께 모여 의인을 치려 하나, 여호와께서 그들을 심판하시리라!


불의한 재판이 일어나더라도, 하나님은 반드시 이를 바로잡으신다.


[11] 전도서 3:17
내가 내 마음속에 이르기를,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니, 모든 일과 모든 행할 때가 있음이라 하였으며.


[12] 로마서 12: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이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과거 탈북민 두 사람의 인권도 생각하지 않고 북한으로 돌려보낸 일이 생각났다. 문재인 정권에서는 그들의 인권보다도 정권의 입장이 더 중요하여 북한과의 마찰을 피하고자 두 사람의 인권은 무자비하게 무시된 사건이었다. 탄핵심판에서의 윤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국회(민주당과 국힘당 모두 포함), 검찰, 공수처, 경찰, 언론, 헌법재판소에게 있어 윤 대통령은 그저 중국과 북한과 러시아를 대적하려는 자일 뿐이므로 체포와 구속, 그리고 탄핵 재판 과정에서 대통령의 인권이 무시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권고 사항이기는 하지만, 인권위에서 안창호 위원장이 인권위 의결을 내었다. 첫째, 탄핵심판 피청구인의 방어권을 철저히 보장할 것. 둘째, 형사소송에 준하는 적법 절차를 준수할 것.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발표된 것이지만, 국제 인권법에서도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너무 마음이 답답하여 주님이 법을 왜 우리 인간에게 주셨는지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율법을 주셨던 출애굽 말씀을 읽고 많이 울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감사하고 고마운 적이 없었습니다. 주님, 우리 대한민국에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바로 세워 주시고 의로운 재판관들로 모두 바꾸어 주시옵소서.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을 극복하고 법치주의를 세우는 과정이 전 세계에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하고, 법치가 회복된 대한민국을 세우는 일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주님,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저들을 심판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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