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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잡설_02

2. 라면이라는 식품

by 아리미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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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보고 온 엄니가 진라면 순한 맛을 빼먹고 오셨다. 가까운 이마트가 더 가까워졌으니, 어슬렁거리며 라면을 사러 갔다. 미아사거리 동북선 철도공사로 인해 횡단보도가 폐쇄되고 우리 집 코앞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01040127.jpg 바로 길 건너지만 한참을 돌아가야 했던 이마트가 횡단보도를 옮기는 바람에 집 앞이 됐다. 이마트가 가까워졌다.

진라면 순한 맛을 사려고 했지만, 매대 앞에서 마음이 바뀌었다. 안성탕면 순한 맛을 하나 집어 들고, 오랜만에 콩라면도 골랐다. 시식 코너를 둘러보니, 맛없는 그릭요구르트와 젓갈만 시식 중이었다. 맨입에 젓갈을 몇 번 먹으니 물이 올라왔다.

라면 하면 생각나는 건 군대에서 먹던 삼양라면 오리지널(지금 거랑 다른 맛)과, 지금은 단종된 삼양라면 골드. 이 두 개가 내 입맛에는 최고였다.


*삼양라면은 ‘우지 파동’ 이후 맛이 변하면서 1등 자리를 농심에 빼앗겼다.

브런치 작가님들은 어떤 라면을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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