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라면이라는 식품
장을 보고 온 엄니가 진라면 순한 맛을 빼먹고 오셨다. 가까운 이마트가 더 가까워졌으니, 어슬렁거리며 라면을 사러 갔다. 미아사거리 동북선 철도공사로 인해 횡단보도가 폐쇄되고 우리 집 코앞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진라면 순한 맛을 사려고 했지만, 매대 앞에서 마음이 바뀌었다. 안성탕면 순한 맛을 하나 집어 들고, 오랜만에 콩라면도 골랐다. 시식 코너를 둘러보니, 맛없는 그릭요구르트와 젓갈만 시식 중이었다. 맨입에 젓갈을 몇 번 먹으니 물이 올라왔다.
라면 하면 생각나는 건 군대에서 먹던 삼양라면 오리지널(지금 거랑 다른 맛)과, 지금은 단종된 삼양라면 골드. 이 두 개가 내 입맛에는 최고였다.
*삼양라면은 ‘우지 파동’ 이후 맛이 변하면서 1등 자리를 농심에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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