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쁜 후배님들 사랑해요.
'고객섬김 열정동행 일등상암 계속 S!'
2009년도, 군대로 말하면 별은 단다고 할까 은행에서 지점장으로 승진하여 공식적으로 지배인 등기를 했던 해, 영업방향 겸 캐치프레이즈였다. 덧붙여 'KPI 평가 그룹 1등 달성하여 비행기 타고 제주도 가자'의 목표를 제시하고 격려와 사랑으로 직원들과 원팀이 되었다.
다행히 불모지 첫 부임지 상암동지점에서 '장기전세 20년 임대아파트 장기전세자금대출 일명 시프트대출의 SNS Marketing'은 대박을 냈고 지점은 평가그룹 1등 은행장 표창 및 상금 3백만 원, 대출창구팀 전국 1등 은행장 표창, 리테일팀 역시 은행장 표창, 파이오니아 콘테스트 대상 등 완전 전 부분 석권 기염을 통한 그날 직원들과 덩실덩실 춤추던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꿈 가끔가끔 꾼다.
날자를 잡고 비행기표 호텔을 예매하고 제주의 명소도 체크한다. 귤 따기 체험, 올레길 7구간, 성산일출봉 모두모두 초등생 같은 소풍길 아직도 그 직원들을 만나면 그때가 은행생활 가장 보람 있었고 행복했다는 이구동성이다.
분당 미금역 인근 '영덕 강구항' 횟집, 전철역 인근에 있어 찾기가 쉽다. 1865 와인 두병 대동한다. '18홀 65타 목표 골퍼의 꿈' 와인이라 했더니, '18세부터 65세까지 걷고 또 걸어 건강한 삶을 영위한다는' 의미도 있다 하시는 대한민국 최고 IT분야 오 부총장님 말씀, 좋은 곳에 쓰라며 병당 1만 원씩 2만 원을 서빙하시는 분께 드린다. 얼굴에 환한 미소 가득하다.
영덕 강구항 상호답게 싱싱한 세꼬시 한 접시와 살짝 데친 문어 입에서 살살 녹는다. 힘이 불끗 솟는다. 이어진 해산물은 바다의 인삼으로 불리우산 海蔘, 딱 2등분 해 속살이 반짝반짝 빛나고 농축된 해삼 물이 진국이고 보약이다. 와인 한잔 적시고 바다의 인삼 입안에 넣으며 화제를 2010년 상암 S 특등 공신들과의 추억으로 돌린다.
'店長一言重千金'이라고 지점장이 약속한 것 제주 비행기 공약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동문시장 못 미쳐 라마다 호텔 맞은편 노량진회집 2층 예약홀에 앉는다. 지인 소개로 예약했던 바 멍게 해삼 광어 한첨이라도 더 차린 주인장의 인심, 특히나 해삼은 오리지널 말 그대로 자연산 고무신만하다. 싱싱한 해삼 속살에 한라산 쇠주 꿀꺽꿀꺽 이런 맛이 또 있으랴!
"자, 우리 1등 하고 제주 왔으니 계속 S 1등 해야지요, 다음반기에도 1등하여 그때는 일본 삿포로 또는 후쿠오카 갑시다." 그 목표를 향해 검정 고무신 같이 생긴 돌 해삼 뚜껑盞에 우리 모두 한라산 소주 가득 부어 탐라결의 맺읍시다."
고참이 건배했으니 이번에는 해삼껍질 반대쪽으로 한번 더 따라 우리 용태 막내님이 건배!
^우리 상암동 파이팅, 다음 반기 계속 S 일본으로 가즈아~~~^
문제는 2차 노래방 집!
"그동안 영업하느라 너무도 고생들 했는데 이참에 스트레스 제주 바다에 던지고 갑시다."
"좋습니다."
노래방 기기가 좋은지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인지 100점에 100점 계속 터진다. 우리 이쁜 혜진님 열창과 정열 또 100점이다. 그 기분 그대로 지갑열어 힘차게 세종대왕 한 장 화면에 딱 붙인다. 그런데 아 뿔사 이게 웬일이라는 말인가! 세종대왕을 TV화면에 착 붙이는 순간 우지직 화면이 금 가는 것이 아닌가!
앗, 열정의 노래 탓인가?
초등 때 배운 혜진 소녀 태권도 힘인가?
일본 목표 결의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세종대왕 용안(龍顔)을 TV화면에 딱 때려 붙였으니 대왕이 격로(激怒)하셨나 보다. 순간 분위기는 쏴 얼어붙으며 모두들 술이 확 깬다. 어떻게 수습해야지?
이럴 때는 절대 분위기 차갑게 만들면 안 된다. 덕장의 마음을 써야 한다.
"자, 걱정 말아요! 주인한테 말씀드리고 변상하면 되니 다친 데는 없지요!
지점장이 다 해결할 테니 Don't Worry."
오늘은 여기서 마치고 내일 성산일출봉 가서 떠오르는 태양에 각자의 소망 기도하고 낮에 서귀포 올레 7코스 걸어요. 우리 상암가족 모두 사랑해요!"
노래방 주인과 협상한다. 즐겁게 놀다 발생한 것인데 살펴주십사 읍소한다. 일단 해가 밝은 다음 이야기 하잖다. 그리고 3일 후 그 주인은 TV스크린 새것 구입비용 80만 원을 요구한다.'
아뿔싸, 80만원은 너무 하지 않냐고? 막무가내다. 이런때는 맞불작전이 필수다. "그렇다면 보험에 들어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보험증명서를 요구하니 그런 것 없단다. 그러면 구입 연도 언제인가?" 내용연수로 감가 후 계산하자고 역 제의 한다. 또다시 막무가내다. 참 난감한다. 할 수 없다. 공탁을 걸고 법의 심판을 받자고!
나중 확인해 보니 설치 10년은 되어가고 마침 노후화로 교체시기도 된듯했는데 주인입장에서는 횡재 만난 듯 무리한 요구가 순간 역제의에 당황한 듯 꽁지를 내리고 원만히 아름답게 타협 잘 마무리하였다. 그때 그 순간 너무도 당황하며 안쓰러워 보였던 그 열정 그 Song의 주인공, 거금 걱정 깨끗이 날려버렸던 12년 前의 돌 해삼의 맛과 멋과 그 추억!
"누가 제주 가자고 했어예?"
"어느 분이 돌 해삼에 海蔘酒 주셨어요?'
그 이쁜 우리 혜진 님 이제 중견 은행원이 되고 더 크게 탁월한 리더쉽 발휘 할 날 얼마 남지 않았으리라.
늘 응원드린다.......
2023.11.13 미금역 앞 강덕영구항에서 돌해삼 뚜껑에 이슬 함께 적시며, 그 맛 그 멋에 그때가 생각나서 꽃우물로 귀가하는 전철 안에서
From sk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