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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린 Jul 22. 2021

오라 쉬게 하리라 가라 함께 하리라

2018.7.16-8.12 일 말레이시아페낭에서


ㄱ.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첫 여행지는 말레이시아 이슬람교 국가이다. 무슬림 여성들은 이슬람 니캅을 착용하고 무슬림이 다른 종교로 개종하는 건 죽을죄로 여긴다. 그리고 엄청난 여성차별이 있으며 다른 종교와 공존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며 오로지 예언자 무함마드의 말을 신뢰한다. 내가 갔던 곳은 페낭이었는데 페낭은 그나마 여행 관광지라 여행객들이 많으며 화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도시였다.

새벽 공기를 맞으며

  여기에서 나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그 사람들을 통해 인생 궤적과 그것을 어떻게 깊게 다루는지 그 사람들의  경험들을 지켜보면서 시편 37:23-24절에서 "여호와께서 삶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그를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그의 손으로 붙으심이로다"라는 말이 떠올리게 되었다.

  인생 궤적은 0-10세는 섭리적 준비기, 20-30세는 성실성 검증(기본 인격형성), 30-40세는 양적 사역, 40-50세는 질적 사역, 60-70세는 초점 사역 이렇게 5가지로 나뉘는 것 같다.

  총적으로 깊은 Destiny을 의식하는 것 즉 너의 고통이 네가 누구인지 말해주기 때문에 만일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깊게 고려해보았다.

일기 쓰는 중

   나의 비전이 무언인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 무엇보다 내가 누구인지를 성찰해보게 되었다.

   덕분에 나는 세상의 명예를 위해서 사는 게 아닌지, 남과 비교하며 살지는 않은지 , 남의 말에 쉽게 흔들리고 쉽게 상처 받는 게 아닌지, 내가 과연 주의 길을 걷고 있는지, 지금 주를 위해 살고 있는지 , 반복적으로 자신에게 되묻는다. 반복적으로 질문하면서 내적인 답안을 찾지  않았나 싶었다. 참 감사하고 귀한 만남이었다.

특강 듣는 중

ㄴ. Homestay의 추억

  페낭에서는 많은 추억들을 만들었지만 그중 잊지 못할 Homestay 추억을 공유하고 싶다.

  8월 2-4일 에 우리는  Homestay를 하러 갔다. 먼꽝티티라는 시골 마을에 들어가서 일반 가정에서 체류하며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체험을 했다. 내가 사는 친구 집은 참 좋았다. 마치마 친구네 집이었는데 딸 나치라와 손자 자리프까지 함께 했다. 함께 리치도 따고 요리도 해 먹으면서 말레이시아 소꿉놀이까지 함께 놀며 지냈다. 그들은 식사를 할 땐 숟가락과 젓가락이 없이 손으로 먹는 문화였는데 혹시 나와 함께 간 언니가 너무 불편할까 봐 숟가락을 준비해줬지만 우리는 손으로도 잘 먹는다며 손으로 식사를 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그분들은 이런 젊은이들이 처음 본다며 너무 놀랐지만 오히려 그 계기로 더 가까이 지냈었다.

리치닷!
마치마랑 요리중

  얼마나 친밀한 정도였냐면 말레이시아 문화에서는 자신의 귀한 복장을 쉽게 공유하는 건 솔직히 많이 꺼려하시는데 마치다는  그날 저녁에 캠프 활동을 하니 말레이시아 복장을 입고 나가라며 의외로 자신의 민족옷을 건네주는 것이다. 참 감동이었다. 덕분에 캠프 활동은 새벽까지 이어졌고 그 동기로 나의 영어실력은 늘어났었다. 바디랭귀지로 고생을 했지만 귀엽게 봐주는 그 마을 주민들 덕분에 영어 공포증이 사라졌었다.

  그리고 또 하나 분명한 것은 나는 그분들의 삶이 너무 좋았다. 너무 여유가 넘치고 평화롭고 이웃 간의 관계가 먼 친척보다 가깝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구나 란걸 새삼스레 느꼈다. 서로 나누며 누리고 경쟁이라는 단어가 없는 마을, 부족하면 채워주고 넘치면 나누는 그런 마을이었다. 내가 사는 지역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 약자들을 짓밟히고 자신의 권력을 세워가며 남이 잘 되는 것이 볼 수가 없었는지 나를 모함했던 그 지난 일이 너무 마음이 아팠고 참담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더 나아가 마을 주민들의 서로 간의 대인관계를 지켜보면서 나만의 깨달음이 생겼었다.

A. 권위자와의 관계 회복은 아래와 같다

1. 권위에 순종해야 하는 것. 예를 들면 가정의 권위자는 부모에게 순종하거나 남편에게 순종하라는 것이다.

2. 먼저 찾아가 관계하는 것이다.

3. 스타일을 잘 파악하는 것이다.

4. 맡겨진 일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B. 친구와의 관계 회복은 아래와 같다.

1. 비판하지 말라.

2. 좋은 것은 함께 나누라.

3. 맡겨진 일을 잘 마무리하라.

C. 후배 관계 회복은 아래와 같다.

끝까지 사랑하라 

이 올바른 소통을 통해서 관계의 축복이 우리에게 임하길 기도한다.

 

  나 자신이라도 올바른 리더가 되려면 참된 스승님 아래에서 참된 제자가 되어야 하고 그 후 선한 영향력으로 다음 세대를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도 노력해야 되겠다는 다짐이 생긴 그날이었다.

페이스북 팔로잉 하는 중
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이시니이다 (시편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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