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나를 구하지 않는다

by 시니브로

글은 나를 구할까? 라이언 일병처럼?

브런치 글쓰기가 참 어렵다. 쉽지 않다. 블로그에 900일 가까이 매일 쓰고 있다. 500일 넘게 매일 쓴다는 나의 계획서에 손을 들어준 브런치 심사팀에 미안할 따름이다. 봄이다. 다시 끝을 맺자.


글은 과연 나를 구했을까?

글을 쓰면 어느 날은 숙제처럼 억지인 날도 있었다 물론.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뭔가 해 내려면 멈추지 않아야 했다.


재밌는 현상 하나는 생겼다.

기분 나쁜 일이 생기거나 무슨 일을 만나면 생각한다.

앗사, 글감이다.

뭔가 메시지를 찾아내야지.


숨은 그림 찾기다.

꽁꽁 잘 숨는 보물도 있다.

언저리에서 헤매다 말기도 한다.

그럼에도 나는 찾는 중이다.


남은 50대에도.

가능하면 60에도 그렇다.

앞으로 펼쳐질 인생 굴곡에도 과연 글을 쓸 수 있을까?

앞날은 아무도 모른다.


나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다시 돌아오면 좋겠다.

글이 나를 구하지 않는다.

다만 한 발 물러나 현실을 보게 한다.


글 판을 떠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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