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자금력의 우위
" 1. 확률적 우위"편에서 말한 것처럼 이론적 확률로는 게임을 하면 할수록 카지노를 이길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카지노를 이길 수 없는 이유는 확률적 우위뿐만 아니라 "자금력의 우위"에서 찾을 수 있다.
도박에 있어 통용되는 "마틴 게일 베팅"이 있다.
쉽게 말해서, 질 때마다 두배씩 자금의 규모를 키워 투자하는 것이다.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에 나오는 독사가 내기 바둑을 질 때마다 판돈을 두배로 키워 자신이 이길 때까지 하는 것을 빗대어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하지만 이론적 확률이 아닌 실력차가 엄연히 존재하는 바둑에선 사실상 의미가 없다 그러니 개념 이해를 위한 것 정도로 생각하자
하지만 이러한 "마틴 게일 베팅"은 수익률을 극한으로 올릴 수 있는 반면, 상대적인 수익률이 매우 적기 때문에 효율적인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A, B의 두 개의 동전을 던졌을 때, A동전이 앞면이 나왔다고 B동전이 뒷면이 나올 확률이 높아 지진 않는다. 이는 별개의 것으로 각자를 따로 생각해야 한다. 이를 "독립 시행의 원칙"이라 한다
예를 들어 홀짝 게임을 한다고 하자. 홀이 연속으로 다섯 번이 나왔다고 6번째에 짝이 나올 확률이 그렇게 많이 높아지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적으론 6번째에 짝수가 나올 확률이 많이 높아진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를 "Gambler's Fallacy(도박꾼의 오류)"라고 한다.
이러한 "독립 시행의 원칙"으로 봤을 때 투자의 진정한 의미의 분산투자는 주식, 부동산, 외화(달러), 채권 등을 들 수 있다.
적어도 이 글을 읽는 투자자들은 Gambler's Fallacy(도박꾼의 오류)"에 빠져 현재 자신의 투자가 "독립 시행의 원칙"이 지켜졌다고 착각하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