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에 실패한 나에게
미래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가 가진 행보가 미래를 예측할 수는 있다. 나는 내 미래를 예측하고 싶고 꿈꾼다. 그런데 그것이 생각처럼 세련되지는 않다. 왜냐하면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 불안은 내가 제대로 미래를 꿈꾸게 만들지도 못하고 현재를 즐기지도 못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미래를 위한 도전을 멈출 수도 없다. 그건 정말 내가 아무것도 가진 게 없게 될까 봐 더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불안이 기우만은 아니었구나를 확인하는 순간이 오늘 같은 날이다. 그렇다. 무언가에 도전에서 실패했음을 확인하게 되는 날 말이다. 솔직히 힘이 안 빠지는 것은 아니다. 그 실패가 그것에 대한 실패로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의 귀결이 아닌가에 대한 의심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내가 스스로 잘한다고, 노력하면 될 거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심말이다. 마치 내가 아무것도 아닌 채 어디에도 끼지 못한 채 서성이고만 있지는 않는가에 대한 의심과 불안말이다. 그냥 성공이라는 단순한 단어로 이 모든 상황을 정의하자면, '나는 성공할 것이다. 성공할 수밖에 없다, 성공으로 가고 있는 길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누구보다 진심이고 열심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설령 그것을 나만 알고 있을지라도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내게 다른 말을 해주고 싶다. 힘내라, 잘하고 있다. 그런 말고 말이다.
오라는 것은 없어도 갈 곳은 많다. 그러니 또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