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은 필요하다
3천일의 앤은 영국의 엘리자베스여왕의 어머니인 앤 블린과 헨리 8세의 이야기가 담긴 재미있는 영화의 제목이다. 앤 블린에게 마음을 빼긴 헨리 8세가 캐서린과 이혼을 하면서까지 앤과의 결혼을 단행했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반대하는 숫한 이들을 숙청하고 이혼을 허락지 않은 로마교황청과도 등을 돌리면서 영국 국교회를 설립하였다. 실로 눈물겨운 사랑의 대승리였다. 천일까지만. 앤 블린은 또 다른 사랑에 빠진 헨리에 의해 후일 여왕으로 등극될 엘리자베스 1세를 남긴 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천일의 나미'는 앤 블린과 같은 사랑이야기를 말하지 않는다. 뭘 하려면 최소한 3년은 필요하다는 의미에서의 천일이다. 글줄이라고 글쩍이거나 붓을 놀려 그림 한 장 그리려 치면 그것들은 각각 최소한 천일은 요구한다는 거다.
결국은 시간의 문제다. 나는 글 꽤나 쓰고 싶고 거기에 그림 한 장 얹고 싶다. 뭘 하나 잘하려면 만 시간이 필요하다 하여 만 시간의 법칙이라 하는데, 하루 10시간 한다 치고 열흘이면 100시간, 백일이면 1000시간, 그렇게 계산해서 천일인 거다. 최근의 복싱도 새로 시작했는데 보아한 복싱도 한 3년은 해야 쓰겠다. 나는 산날이 많을고, 살날이 많을고? 왜 이리 3년씩은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아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