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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오름

일상 一想

by 조은영 GoodSpirit

사라오름에 가고 싶다

한 번도 오른 적 없지만

아름다울 것이다


강아솔의 곡, 사라오름과

제주 오름을 담는 벗이 보여준

사라오름은 아름답기에


내가 오를 사라오름도

아름다울 것이다



어젯밤 갑작스레 찾아온

오른발 엄지 주변 부종


그리고


바늘로 속살을 후비는 듯한

새벽녘 원인 모를 통증


한의사가 침을 놓으며 말했다

필라테스하면서 까치발을 하니

그게 원인일 수도 있지만

부종과 통증의 시작점이

통풍과 같네요


아!

가고 싶은데

걸어야 하는데

마음이 다급해진다



절뚝거리며 하루 일을 마치고

침대에 누운 나는


사라오름을 들으며

사라오름에 올라


눈 덮인 산정호수에 멈추어


지금은 얼어버린 호수의

맑은 바닥을 들여다본다


사진 <제주 오름을 담다.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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