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조은영 GoodSpirit
Dec 20. 2024
"네 몸도 챙겨야지."
사춘기 아들과 둘이 살고 있는 친구가 말했다. 약봉지 2개를 건네면서. 제 몸 챙기기도 빠듯할 텐데. 내가 지난밤 몸살로 끙끙댄 건 어찌 알고. 나는 약봉지 하나를 뜯어서 입에 털어 넣었다.
그런데 의아했다.
'왜 약봉지가 2개일까?
고작 하루치도 안 되는데...'
난 어차피 약을 한두 번 먹고 만다는 것을 알까? 그러면서 잠이 깼다. 꿈이었다. 신기한 건, 지난밤 온몸을 휘감았던 열과 목의 통증이 사라졌다는 것.
꿈이라서 그런가? 약발이 대단하다. 약봉지 하나로 며칠 앓던 몸살이 떨어졌다.
남은 약 한 봉지는
요긴하게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