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똑같이? 다르게? 일률적인 면접패션 이젠 지친다.(ft 면접관)
많은 구직자들은 서류, 필기 전형에 자신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일단 서류가 붙어야 면접을 보기 때문이다.
맞는 말이다. 면접부터 준비하는 사람은 없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독자도 서류, 필기전형을 합격한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결국에는 서류합격 통지문을 받고나서 면접을 준비한다.
특히 면접복장은 사전 준비 대상이 아니다.
대부분이 "그냥 일반적인 비즈니스 수트를 입고가면 되겠지?" 라고 생각한다.
이 말은 일정부분은 맞고, 일정부분은 틀리다고 할 수 있다.
10년 넘게 면접관을 해본 경험으로 솔직히 말하자면 면접복장은 주요한 평가기준은 아니다.
하지만 면접을 시작하기에 앞서 첫인상은 당락의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 조사결과 기업 인사담당자의 약 70%는 지원자의 첫인상을 보고 면접에서 감점처리 한 적이 있다고 밝힌바 있다.
많은 학자들이 3초 이내의 첫인상으로 그 사람의 매력이나 신뢰도가 결정된다는 연구발표를 한 바 있다.
첫인상을 결정짓는 주요요소는 외모, 태도, 말투, 옷차림, 목소리 등이다.
이런 요소들의 조화가 그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하고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면접 복장은 나의 첫인상을 결정짓는데 영향을 주는 하나의 요소라 생각하면 된다.
취업포탈 잡코리아에서 면접관 27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0%이상이 면접복장이 첫인상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면접자의 면접복장은 회사에 입사하고 싶은 의지와 열정, 성격 등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면접관이 복장만 가지고는 면접자의 모든 성격을 판단할 수는 없다.
면접복장과 태도 등에서 어쩔 수 없이 새어나오는 면접자의 품성을 캐치한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여하튼 면접복장은 면접자의 성격이나 의지 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써 중요하게 생각해야 된다.
면접관으로써 면접자가 면접장에 들어오는 모습만 봐도 면접자의 어떤 심리상태나 성격등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면접장 문을 열고 들어오는 걸음걸이
의자에 앉을 때의 행동과 매너
자리에 앉고 나서 면접관들과의 눈맞춤
얼굴표정에서 드러나는 자신감과 여유
자기소개시 목소리에서 나오는 신뢰감 등
사실 이런 모든 것들이 면접 초반에 첫인상으로 결정된다고 생각된다.
면접관들이 선호하는 면접복장은 과연 어떤 스타일일까?
정확히 말하자면 복장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고 어떤 스타일을 입었을때 호감을 느끼는가가 정확한 표현이다.
면접관들은 정장차림 보다는 새미정장 스타일(65%)에 호감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격식을 차리는 자리이긴 하지만 상대방으로 하여금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정장스타일에 넥타이를 빼거나 정장바지 보다는 슬랙스 스타일도 괜찮을 수 있다.
한국리서치에서 조사한 한국인의 색상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약간 의외이다.
한국사람들이 선호하는 색상 순위가 파란색(36%), 검정색(28%), 노란색(27%), 초록색, 연두색 순이다.
남들과 달리 튀기싫어하는 민족적 성향도 있는 듯 하다.
검정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 정도면 상대방에게 신뢰감과 호감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노출이 심한 옷이나 색깔이 너무 튀는 옷은 마이너스다.
그리고 깔끔하고 정돈된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 옷이 구겨지지 않았는지, 셔츠나 목이 늘어나지 않았는지, 신발이 더럽지 않은지 옷에 얼룩이 있는지 등 기본적인 것을 체크해야 한다. 이런 사소한 것이 면접관의 눈에 거슬릴 수가 있다.
면접복장도 중요하지만 가장 많이 보게 될 얼굴도 중요하다.
헤어스타일이 헝클어지지 않았는지 면도를 제대로 했는지 등 깨끗하고 정돈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