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방가옥 수선화
《 수선화 꽃밭에서 》
곧게 뻗은 초록줄기에
화려한 꽃 하나 활짝 피우고
꽂꽂하게 고개 내민 수선화
꽃말은 자만심 자아도취
산수유 매화 벚꽃에
뒤지지 않는 봄 전령사
추운 겨울 언 땅속
구근으로 버티다 마침내 꽃 핀 봄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타인도 사랑할 줄 안다며
나부터 행복하자
나를 돌아보자 외치는 자리
히끗한 백발
늘어진 발걸음 멈추고
솔향에 가쁜 숨 고를 제
수선화 노랗게 웃픈 미소 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