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김순호 시
실행
신고
라이킷
8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순호
Oct 18. 2024
심야 영화
신작 시
심야 영화 / 김순호
살기도 싫고 죽기도 싫은 날 심야 영화를 본다 그러다 보면 살아가고 있다
난 영화를 좋아한다 그것도 심야영화의 특별함을 더 좋아한다 관객이 적어 쾌적하고
몰입도가 좋은 건 기본이고, 어쩌다 나
혼자일
때도
영화는
상영된
다 조금 섬찟하지만 우
리나
라 치안
을 믿는다
끝나고 영화관과 집의
거리는
차
없이도 걸
어갈 수 있어
부담
이
없
다
호
젓함
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밤의 호
흡을
에
너지로
수혈받는
셈이다
젊고 예쁜
여자들이 자의든 타의든
안전
을 염
려
해
망설일
때
난
늙어
용감하게
영화를
보고
느긋
하게
심야 산
책까
지 한
다
그 기분
은
어릴 적 몰래
야한
영화를
보던
그
떨림
을
뛰어넘어
어떤 길들여짐의 벽
을 부순
쾌감이다
하얀 선들이 바퀴를 욱여넣는 주차장을 사방치기 하듯 대각선으로 가르는 것도 텅 빈
도로에 줄
줄
이 내려앉
는 붉은 신호등의
난무를
횡단보도에 버티고 서서
지켜
보
는
것
도
나 혼자 연출한
심
야
의 퍼포먼스다
keyword
영화
신작
김순호
소속
직업
출간작가
인생은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이지만, 은둔의 '글'쓰기 의식으로 나를 만나고 있습니다.
구독자
6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10월
비누
매거진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