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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o May 10. 2021

진짜 행복을 아는 사람들

행복을 아는 엄마와 아들 이야기


어젯밤 유튜브에서 진짜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을 봤다. 그들은 엄마와 아들로 고도비만에 폐지를 주우며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이었다.


아들이 폐지를 줍게  계기는 병원에서 살을 빼지 않으면 죽는다는 말을 듣고 그때부터 살을 빼기 위해 폐지를 줍는다는 것이었다. , 자신의 엄마를 위해 무더운 여름에도 땀을 뻘뻘 흘려가며 폐지를 줍고 있었다.


그런데 영상 속 패널이었던 김구라 씨는 골프장에서 조금만 걸어도 살 금방 빠진 다느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여 시청에 불편함을 주었다. 한번 더 생각을 하고 말했다면 그런 말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어느 날은 아들이 엄마와 같이 시장에 놀러 가 자신이 번 돈으로 엄마의 머리핀을 사고 길가다 너무 더우니깐 아들이 “어머니 내가 팥빙수 사줄게요.” 이렇게 말을 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든든하고 멋있어 보였다. 내가 봤을 때 팥빙수를 먹고 있는 모습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엄마와 아들’이었다. 영상을 보면 진짜 찐으로 행복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영상 속 패널들은 그들을 마치 조롱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왜 행복의 기준을 자신에게 맞추려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영상 속 그들은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모자지간이었고, 적은 돈으로도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영상 속 패널들이 그들보다 돈이 많겠지만 자신이 더 행복하다고 당당하게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들이 과연 팥빙수 하나에 그렇게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오히려 패널들이 그분들께 배워야 하는 입장이었다. 아들은 엄마가 행복하면 자신이 더 행복해지고 엄마도 아들이 행복하면 엄마가 더 행복할 줄 아는 ‘진짜 행복을 아는 사람들’이었다. 우리는 이들에게서 배워야 한다. 행복을 먼 곳에서 찾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야말로 진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또 하나 놀라웠던 사실은 아직 그들이 기초수급자로 등록이 안되어있다는 것이었다. 방송이 나온 후에야 구청에서 집도 새로 고쳐주고 기초수급자 등록까지 해주었다. 이런 곳에 세금이 쓰인다면 아무도 불만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새롭게 인테리어 된 집에 들어간 엄마와 아들의 행복한 모습 또한 감명 깊었다. 남들이 봤을 때는 그냥 집일지 몰라도 그들에게 있어 ‘그 집’은 행복하우스 그 자체였다. 조그마한 것에 행복을 아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짜 행복을 아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돈이 많건 적든 간에 말이다.


잠을 깨기 위해 마시는 커피 한잔이 누군가에겐 행복이 될 수도 있고, 더울 때 먹는 길거리 팥빙수가 누군가에겐 행복이 될 수도 있다. 물론 골프를 치는 것도 행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느끼는 행복의 기준을 타인에게 맞춰서는 안 된다. 10억을 가진 사람이 100만 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저 사람은 돈이 나보다 없으니 불행할 거야” 이렇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100만 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행복의 기준이 돈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진짜 행복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 대해 불평하지 않고 사소한 것에도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사람들이다. “지갑에 돈이 5천 원 밖에 없네”가 아닌 “지갑에 돈이 5천 원이나 있네” 이렇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행복을 아는 사람일 것이다.


“우와 구독자가 30명이나 있네!”

 

혹시 영상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링크를 남깁니다.

https://youtu.be/DVLcXeAmH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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