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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으로 시작된 도피성 글쓰기

매일글쓰기::01

by 윤슬 피다

일 못하는 사람 특.

몇 안 되는 일도 갈피를 잡지 못해 아등바등 마음만 바쁘고 실제로는 하는 일 없음.

안타깝지만 그게 나다.


지금도 이것저것 할 일이 많아 모닝런도 미뤘는데 일하려고 연 아이패드의 브런치 알람을 보고

브런치 글을 읽다 보니 “아몰라! 야나두!” 라며 도피성(?) 글쓰기를 하고 있다.

이건 마치 시험 공부 하기 싫어 책상 정리부터 시작하는 학생과도 같고, 일하기 싫어 책을 펼치는 직장인과도 같다.


해야 할 일을 하기 싫어 쓰는 글이라니 헛웃음이 새어 나오다 덕분에 글을 쓰고 있는 나를 보니 헛웃음이 찐 웃음으로 변해간다.


“오히려 좋아."


글을 쓰다 보니 일 고민으로 블루 모드였던 나는 잠시나마 핑크빛으로 내 세상을 채워본다.

(이미 글쓰기를 하고 있는 나에 취하고 있는 중^^)


그리고 레스 브라운의 말을 떠올려 본다.


출발하기 위해 위대해질 필요는 없지만,

위대해지려면 출발부터 해야 합니다.


어머나!


위대해지려는 큰 욕망(?)은 없지만 이미 출발했으니 조금은 위대해질지도 몰라.

어쩌다 글쓰기를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내일의 글쓰기는 내일의 내가 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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