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a의 어린 여동생 Akeer는 수인성 장염으로 며칠 째 심하게 앓고 있어요. 굶주림(starvation)과 탈수증(dehydration)으로 죽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약을 먹으면 나을 수 있지만 보건소는 며칠을 걸어야 갈 수 있는 아주 먼 곳에 있어요. 어린 여동생은 그 먼 여행을 견딜 힘이 남아 있지 않는 상황입니다.
- Salva는 간밤에 절친인 Marial이 사자에게 잡아 먹힌 이후로 겁에 질려 삼촌에게 착 달라 붙어 걸음을 옮깁니다. 삼촌은 총이 있기때문에 Salva를 잘 지켜 줄 것이라 약속하고 안심을 시켜줍니다. 하지만 Salva는 이미 가족도 친한 친구도 잃은 상황이라 슬픔에 젖여 있습니다.
슬픔을 잊기 위해서라도 사람들은 더욱 몸을 바삐 움직입니다. 에티오피아로 가기 위해 곧 나일강을 건너야 하기에 그들은 부지런히 갈대를 베어다가 카누 배를 건조하고 있습니다. 어린 Salva는 부지런히 갈대를 옮겨주는 일을 도우며 슬픔을 삭히고 있습니다.
이번 챕터에서 특히 제 마음에 들어오는 구절은 위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 모두들 일을 빨리 했다, 비록 서둘러야 할 지 말지를 알 수 없지만, 전쟁이 얼마나 가까이 와 있는 지 알 길이 없지만."
이 대목을 읽으면 저는 잠시 우리의 삶과 참 닮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난 주 저의 은사님 (중2때 담임이시던 여자 영어 선생님)께서 향년 60세에 폐암으로 운명을 달리 하셨습니다. 슬픔이 제 마음을 한 가득 채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제 모습이 마치 이야기속의 Salva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슬픔을 슬픔으로 해결할 수 없기에 오늘 하루도 또 열심히 살아야 할 필요가 있는지 없는 지 모른 채,
그저 그 슬픔을 이기기 위해서라도 오늘도 열심히 살아내고 있네요.
여러분들의 슬픔 극복 방법은 뭐가 있을 지 궁금하네요.
5. 좋은 영어 영상
이번 주는 분위기를 좀 색다르게 학습적인 TED 영상 대신 레미제라블 OST를 함께 공부하고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