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엔 까미노(Buen Camino)~!
6년 전, tvn에서 방영된 "스페인 하숙"을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차승원/유해진/배정남 세 사람이 스페인에서 하숙(Albergue)을 하면서 찾아오는 순례객들에게 정성껏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때 "순례길"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산티아고의 길(camino de santiago)"이라고 알려진 이 길은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이고 스페인의 수호성인인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로 향하는 길이다.
중세부터 내려온 길로 다양한 경로가 있으나 가장 인기 있는 길은 프랑스 남부의 "생장피드포르"에서 시작해 "피레네산맥"을 넘어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까지 이어지는 800km의 길이다.
카톨릭 성지순례의 길이었으나 현재는 전 세계에서 도보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하루에 20km씩 걷는다고 하면 약 40일이 걸리는 대장정이다.
앞으로 6년 뒤엔 내가 직접 몸으로 뛰는 경제활동에서 은퇴하고 지금보다는 조금 여유 있게 살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때가 되면 내가 원하던 "스페인 순례길"도 다녀올 수 있을 것이다.
장장 800km나 되는 긴 거리를 40여 일간 걸으며, 그간 살아왔던 일들을 되돌아보고 또한 앞으로 살아나갈 일들을 계획하면서 "인생 2막"을 준비해 볼 것이다.
어쩌면 우리의 일상에서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많은 것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하다고 느낄 것이고, 늘 우리의 곁에 있어 그 소중함을 몰랐던 사람들이 사실은 너무나 귀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감사하게 생각될 것이다.
그래서 순례길을 다녀온 이후에는 그전보다 좀 더 겸손하게 감사하게 소중하게 인생을 살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지금부터 잘 준비하고 계획해서 6년 후 순례길을 출발하는 그 날을 고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