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몰라도 됩니다] 책리뷰
나는 도그냥님의 책을 정주행하는 중이다. 서비서 기획서 관련 책을 읽고, 실제 이커머스 분야에 종사할 수 있게 되어 이커머스의 역사 또한 알아야겠다고 생각해 이커머스의 역사를 읽었다. 이번이 도그냥님의 세 번째 책이다.
나는 디자이너로서 코딩에 대한 기본적인 프론트 지식은 가지고 있지만, "코딩 몰라도 됩니다"라는 타이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증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문과생들을 위한 이커머스 온보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기에 너무 많이 알아야 하고 배워야하는 신입을 위한 기초책으로 좋은 가이드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도메인 지식, 비즈니스 사고, UX 사고 등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따라서 우선순위를 두자면 코딩은 후순위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개발 공부를 해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메인 지식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비즈니스 사고와 UX 사고도 함께 고려해야 할 우선순위라고 생각한다. (말 하다보니 다 중요하네;;) 너무 배울게 많다보니 그 다음이 코딩이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바다.
기획자 입장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프론트 지식이 피그마 작업이나 UX/UI 사고를 위해서도 완전히 후순위라고 할 수는 없다. 하긴 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배운 점은, 이커머스의 역사를 읽고 난 후에 이커머스의 프로세스와 제품 과정에 대한 사고 중심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복습 개념이었던 느낌이였다.
신입: 코딩을 몰라도 됩니다. → 이커머스의 역사
경력(이커머스 이직자): 이커머스의 역사 → 코딩을 몰라도 됩니다.
순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나는 제조 및 이커머스 업계에서 백오피스를 담당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백단 개발 프로세스를 잘 모르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따라서 백단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이커머스의 도메인 지식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백단 개발 과정도 함께 이해할 수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 책은 뭐부터 공부할지 모르는 친구들을 위한, 신입,주니어들을 위한 온보딩 책이라고 추천한다. 그들에게 가이드를 제공해주는 좋은 책이라고 느꼈다.
도그냥님이 잘 모르겠다면 이커머스 도메인부터 시작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그 부분에 동의한다. 난 첫 회사가 핀테크 회사였다. 금융 관련 용어가 너무 어렵고, 제한이 많아 힘들었다. 그나마 거래 측면은 이해하기 무난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금융 쪽은 많이 보수적이다. 기업 문화떄문에 그럴수도 있었겠지만 내가 이 도메인을 이해하기 위한 과정은 디자이너에게 많이 주어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 제조 및 이커머스 업계로 옮기면서 주문, 판매, 유통, 거래 모든 측면을 알아가야 하고, 그래야 저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 쪽보다 자발적으로 도메인 지식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커머스는 도그냥이 가이드해주시는 책뿐만 아니라 쿠팡, 배민, 밀리의 서재 등 다양한 사례가 있어, 사용자 입장에서 직접 경험해볼 수 있고 이해하기가 수월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어렵고 더 공부해야 할 것은 마찬가지다.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 부분에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의 스타트업 오퍼레이터인 윤성원 님이 브런치에 기고하신 글에서 '예술을 전공한 사람들의 여러 가지 성향이 스타트업에서 좋은 인재가 되기 충분하다'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예체능을 전공한 사람들은 오랜 기간 레슨을 통해 타인의 비판을 잘 받아들이고 예술에 대해 계속 반성하고 연습하는 데 익숙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라는 글을 읽고 깊이 공감했다.
나는 디자인 전공자이지만 무대에 오르던 사람이다. 그렇기에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너무 잘 이해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내가 더욱 힘들더라도 계속 고민하고 공부하며 성장하려고 하는 사람이자,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될 충분한 자질이 있다고 자신감이 생겼다. 이커머스 지식을 알고자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뭔가 위로를 받고, 지금 충분히 잘 하고 있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