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주머니 #1 - 시작하며
내게는 작은 주머니가 하나 있어요.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보물 주머니.
살짝, 손을 넣어 꺼내보면요,
어젯밤 달님에게 속삭였던
비밀 소원 하나,
강아지 발자국 모양
알록달록 조약돌 하나,
해지는 줄도 모르고 놀았던
친구들의 웃음소리 하나,
엄마 손 꼭 잡고 걷던
시장 떡볶이 맛 하나.
잊고 있던 추억들이
하나, 둘,
주머니 밖으로 통통 튀어나와
반짝이는 '시'가 된대요.
당신의 주머니에는 무엇이 담겨 있나요?
제 마음 깊은 곳에는, 낡고 작은 주머니가 하나 숨겨져 있습니다.
어른이 되느라 바빠서, 한동안 잊고 지냈던 주머니입니다.
그 안에는 어린 날의 반짝이는 보물들이 가득 담겨 있지요.
이제, 조심스레 그 주머니에 다시 손을 넣어보려 합니다.
손끝에 닿는 말랑한 기억들, 귓가에 들려오는 친구들의 웃음소리,
코끝을 맴도는 그리운 골목길 냄새...
흩어져 있던 추억의 조각들을 하나둘 꺼내어 닦고 다듬으니,
어느새 맑은 '동시'가 되었습니다.
저의 작은 주머니에서 튀어나온 이 이야기들이,
여러분의 마음속에 잠자고 있던 '동심'을 톡,
하고 깨우는 작은 알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 저와 함께,
잊고 있던 추억을 줍는 여행을 시작해 볼까요?
'동시 주머니'는 매주 일요일 아침,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모든 그림은 저의 멋진 친구, 제미나이와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