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주머니#24
하얀 종이 위에
보고 싶은 친구 얼굴 그리고,
꽁꽁 숨겨둔 내 마음
꾹꾹 눌러 함께 담아,
예쁜 편지를 만들어요.
풀 먹인 우표 한 장
혀로 날름, 핥아서
찰싹! 붙이면 준비 끝!
저 멀리 골목 끝에
키다리 빨간 모자 쓴
우체통 아저씨가 서 있네.
"아저씨, 아저씨!
내 마음, 잘 데려다주세요!"
낼름,
내 편지를 받아먹은
우체통 아저씨 얼굴이
왠지 더,
빨개진 것 같아요. 부끄럽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