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
오늘 지인에게서 "13일의 금요일 잘 보냈냐"는 장난스러운 카톡이 왔다.
'앗, 오늘이 13일의 금요일이었구나.'
나는 "아무 의미 없다"라고 무심하게 답장을 보냈다.
그러고 보니 어릴 적엔 중요했던 기념일들을, 어른이 되고 나니 기억조차 잘 못하고 산다.
13일의 금요일이나 빨간 마스크, 홍콩 할매 귀신 같은 도시 괴담도 더는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
어른의 삶이란 하루하루 살아내는 것 자체가 미션이고 치열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어른의 삶, 그 자체가 진짜 공포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