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일기-44화(ADHD 진단 후)

ADHD 진단을 받은 뒤부터......

2022년 11월 14일 월요일 날씨: 흐림

병명: ADHD

투약 시간, 종류 및 부작용  

     09:15 -> 콘서타 OROS서방정 72mg,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17:20 ->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돌아와서 씻은 뒤 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다만 조금 우울했습니다. 어머니에게 잔소리를 들었거든요. 그렇다고 지난번처럼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잠깐 우울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당장 무엇을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없기에 그렇습니다. 내일은 진료일입니다. 약 먹고 글 쓰고 영어 회화, 법전을 필사한 뒤에 독서를 하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 뒤에 계속 쉬다가 저녁을 일찍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지금은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다만 조금 조바심이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수입이 없는 지금 저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마음만 급해지고 이래서는 치료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일자리를 구해보겠습니다. 오늘의 기분은 조급함과 우울함입니다.

2022년 11월 15일 화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투약 시간, 종류 및 부작용  

     08:24 -> 콘서타 OROS서방정 72mg,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16:30 ->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아침에 일어나서 아버지께 따뜻한 물을 드리고 운동을 하러 갔습니다. 아직 깜깜한 새벽에 하는 운동이라 기분이 새록새록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추운 바람까지 불어 그 기분은 더 새로워졌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밥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출타하셨고 저는 집에서 글을 쓰고 영어 회화와 법전을 필사하고 독서를 했습니다. 부모님께서 돌아오신 후 저는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혹시 알레르기가 있다면 신분증과 수첩에 약과 알레르기를 적어서 의사에게 보여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 외에는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올 때 심부름을 했습니다. 저녁을 일찍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지금은 일기를 쓰는 중입니다. 법전을 쓸 때 집중이 잘 안 되었습니다. 조금 귀찮은 일입니다. 오늘의 기분은 평이했습니다.

2022년 11월 16일 수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투약 시간, 종류 및 부작용  

     08:29 -> 콘서타 OROS서방정 72mg,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18:37 ->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글을 쓰고, 영어 회화와 법전을 필사한 뒤 독서를 했습니다. 부모님은 출타하셨고 저는 그동안 쉬었습니다. 돌아오신 뒤 점심을 먹었는데 꼬막 초무침이 나와서 조금 많이 먹었습니다. (그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토스트도 구워 먹고 쉬다가 운동을 하고 밥을 먹었습니다. 속에 얹힌 것이 있어서 그런지 토하고 싶은 충동이 밀려왔습니다. 결국 토해버렸습니다. 과식이 문제였습니다. 이제 저는 옛날의 제가 아닙니다. 오래간만에 과식을 했다고 하지만 지금의 제 몸은 과식을 할 만한 몸이 아니게 된 것입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과식으로 인해 살이 급격히 쪘었습니다. 그래서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하면서 소식을 한 것이고, 가끔가다 한 번 맛있는 것을 먹는 때도 있지만 오늘 같은 날을 겪고 보니 두 번 다시 과식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갈지는 장담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30분이 지나서 약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일기를 씁니다. 오늘을 상기하여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과오를 저지르지 말자. 오늘의 기분은 최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