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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방주 Oct 26. 2024

ADHD 일기-30화(ADHD 진단 후)

ADHD 진단을 받은 뒤부터......

2022년 10월 03일 월요일 날씨: 비


병명: ADHD


투약 시간, 종류 및 부작용

9:00 -> 콘서타 OROS서방정 72mg,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17:43 ->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투여로 인한 부작용: 머리가 조금 무거워짐


아침에 일어나 운동을 하는데 비가 조금씩 내렸습니다. 결국 아파트 단지 내에서만 운동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 씻고 밥을 먹었습니다. 30분 뒤에 약을 먹고 쉬었습니다. 조금 있다가 아버지와 함께 사진을 찾으러 갔습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사람은 몇 년 더 살겠다고 암 수술을 하지만, 그 순간 더 힘들어진다. 사람이 죽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니 몸을 살살 달래가면서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기운이 진하여 죽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우 후덥지근했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글을 쓰고 책을 읽고 나서 조금 뒤에 저녁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고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지금도 덥습니다. 비가 와서 습도가 꽤 올랐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분은 그냥 평이했습니다.


2022년 10월 04일 화요일 날씨: 비


병명: ADHD


투약 시간, 종류 및 부작용

9:00 -> 콘서타 OROS서방정 72mg,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16:13 ->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투여로 인한 부작용: 머리가 무거워짐


아침에 비가 와서 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밥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고 바로 아버지께서 부탁하신 타이핑 작업을 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어머니와 함께 교회로 가셔서 강의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시장을 보고, 가족사진도 찾아오셨습니다. 타이핑을 정한 분량을 다 해 놓고 쉬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또 쉬다가 글을 쓰고 저녁을 먹고 나서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약을 먹어서 그런지 가끔 타이핑할 때 오타율이 높아지는 기분입니다. 기분 탓일까요, 약 탓일까요? 교회사는 언제 봐도 흥미롭습니다. 우리나라의 사상사와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루터의 이야기를 타이핑했는데, 루터가 마냥 좋은 영향만을 끼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죽고 난 이후 더 큰 문제가 생겼으니 말입니다. 오늘의 기분은 그냥 평이했습니다.


2022년 10월 05일 수요일 날씨: 흐림


병명: ADHD


투약 시간, 종류 및 부작용

9:00 -> 콘서타 OROS서방정 72mg,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17:00 -> 브린텔릭스정 5mg, 인데놀정 10mg, 아티반정 0.5mg


투여로 인한 부작용: 머리가 아프고 멀미가 났다.


아침에 운동을 하고 나서 밥을 먹고 30분 뒤에 약을 먹었습니다. 조금 있다가 아버지와 드론 아카데미로 갔다 왔습니다. 드론 교육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차에 타는 내내 머리가 아프고 멀미를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밥을 걸렀습니다. 입맛이 없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쉬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드론을 배워야 할 텐데… 배우고 난 뒤 그걸로 무엇을 할 것인가? 아버지는 농촌 방제작업을 해 보라고 하시지만, 저는 그것으로 공무원을 해 보려고 합니다. 공직이 제 목표인 이상 지금은 쉬면서 요양을 하고 한편으로 드론을 배우고, 배우는 과정에서 어떻게 공직으로 진출할 것인지 교관들과 교육기관에 물어보고 저도 알아봐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분은 그냥 평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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