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일기-58화(ADHD 진단 후)

ADHD 진단을 받은 뒤부터 편입학까지

by 겨울방주

2022년 12월 26일 월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몽롱함


아침에 일어나 따뜻한 밥을 먹고 30분쯤 뒤에 약을 복용했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영어회화문과 법전을 필사하고, 외국어 문장 세 개를 써보았습니다. 그 뒤로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차분히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후에는 바람을 쐬고 싶어 잠시 밖에 나갔습니다. 나가는 길에 처리해야 할 일도 함께 보고 돌아와 씻고 식사를 했습니다. 소화를 겸해 가볍게 몸을 움직이고, 식사 후 30분쯤 지나 다시 약을 먹었습니다. 오늘은 유난히 날씨가 온화했습니다. 겨울이지만 바람이 차갑지 않아 마음까지 조금은 풀리는 듯했습니다. 내일과 모레 대직 근무자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해 이틀 동안 일하기로 했습니다. ‘일하기 싫은 자 먹지도 말라’는 옛말처럼, 집에만 머무르기보다는 일을 하며 다시 하루의 리듬을 찾아가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라도 천천히 다시 일어서야겠지요. 요즘 들어 우울감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오늘의 기분은 대체로 평온했습니다.



2022년 12월 27일 화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몽롱함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30분 뒤에 약을 복용했습니다. 영어회화문과 법전을 필사하고 글을 쓴 다음 출근했습니다. 근무지가 가까워서 다행이었습니다. 은행 영업 준비를 마치고 문을 열며 고객들을 맞이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잠시 쉰 뒤 다시 업무를 이어갔습니다. 중간중간 순찰을 돌며 고객이 두고 간 물건을 발견해 창구 직원에게 전달했습니다. 영업이 끝난 뒤 문을 닫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퇴근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씻고 따뜻한 저녁을 먹은 뒤 외국어 문장 세 개를 쓰고, 식사 후 30분이 지나 약을 복용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하루를 정리하며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일기를 마치면 책을 읽으려 합니다. 요즘 들어 집중력이 조금씩 돌아오는 느낌이 듭니다. 다만 약기운 때문인지 여전히 머리가 무겁고 몸이 노곤합니다. 최근에는 식욕이 조금 늘어서 스스로를 다잡으려 합니다. 오늘 하루는 대체로 무난했지만, 피로 탓인지 마음 한켠이 조금은 무거웠습니다. 그래도 하루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2022년 12월 28일 수요일 날씨: 맑음


병명: ADHD


복용한 약 종류: 콘서타 OROS서방정, 브린텔릭스정, 인데놀정, 아티반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 졸음, 몽롱함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30분쯤 뒤에 약을 복용했습니다. 영어회화문과 법전을 필사하고 글을 쓴 후 책을 읽었습니다. 그 뒤 출근길에 나서 은행 영업 준비를 마치고 고객들을 맞았습니다. 약기운 때문인지 하루 종일 머리가 조금 멍하고 몸이 피곤했습니다. 그래도 흔한 증상이라 생각하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잠시 쉰 뒤 다시 일을 이어갔고, 중간중간 순찰을 돌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영업이 끝난 후에는 문을 닫고 퇴근했습니다. 대학교 직원에게서 메일을 받았습니다. 내일 학교에 가서 사무보조 일을 배우게 될 예정이라 마음 한켠이 살짝 설렙니다. 집에 돌아와 씻고 저녁을 먹은 뒤 30분이 지나 약을 복용했습니다. 오늘은 남은 일들을 정리하고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업무일지를 따로 만들어둘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 하루는 특별할 것 없이 고요했지만, 그 안에 작게 스며든 평온함이 느껴졌습니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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