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주 소설] 뽀삐의 일기 53화

뽀삐의 기도가 이루어졌어요! 윤석환이 파면되었어요!

by 겨울방주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은행강아지 뽀삐!


이번 주 뽀삐의 일상은......


탄핵 선고일을 앞둔 초조, 4월 4일의 파면 선고와 축하의 술 한 잔, 비 내리는 경복궁 축제 집회, 그리고 AI 시트콤 놀이까지... 뽀삐는 분노·해방·불안·웃음이 뒤섞인 한 주 속에서,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다음 이야기를 준비했던 한 주였습니다!










2025년 3월 31일 월요일 맑음 ☀


아침에 밥·약을 먹고 잠시 쉰 뒤, 말씀을 읽고 글을 쓰고 아버지 차를 타고 은행으로 출근했다. 몸이 꽤 피곤한 상태였고, 출근길 유튜브에서 들은 민주연대당 의원들 발언은 절망감만 더했다. “상황 파악이 정말 안 되나 보다. 공화국 시민들의 분노는 이미 임계점을 한참 넘었는데…” 하는 생각에 마음이 처졌다. 근무준비 후 9시에 문을 열고 고객맞이를 했고, 피곤 탓인지 목도 약간 아팠다. 토끼 팀장님 지시로 13시에 점심을 먹고 14시에 복귀했으며, 중간중간 빠띠 뉴스터 역할도 수행하며 글도 썼다. 16시에 문을 닫고 16시 50분에 우편물을 부치러 우체국에 들르며 퇴근했다. 집에 와서 씻고 밥·약을 챙긴 뒤, 기분이 좋지 않아 그냥 게임만 하다가 밤늦게 일기를 썼다. 이제 남은 것들 조금 정리하고 하루를 마무리해야겠다고 적으면서, 마음속에서는 이런 문장이 튀어나왔다. “더 이상 대한민국 6 공화국은 내 나라가 아니다. 쳐부숴야 할 ‘적국’이다. 적어도 지금의 나에게는 그렇다.”



2025년 4월 1일 화요일 맑음 ☀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하마 장재환이 죽었다는 믿기 힘든 소식을 들었다. 최근 비서 추행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중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씻고 밥·약을 챙긴 뒤, 말씀을 읽고 글을 쓰고 아버지 차를 타고 은행으로 출근했다. 근무준비를 하고 근무일지를 복사해 둔 뒤 9시에 문을 열고 바로 고객을 맞았고, 틈틈이 빠띠 뉴스터 활동도 이어갔다. 그런데 중간에 큰 뉴스가 떴다. 정청민 법사위원장이 페이스북에 “헌법재판소가 4월 4일 오전 11시에 윤석환 탄핵 심판 선고를 한다”라고 올렸다는 것. 이 속보를 민주당 텔레그램으로 확인한 뒤, 공식 뉴스가 뜨기를 기다렸다가 바로 빠띠에 공유했다. 이제 인용이냐, 기각·각하냐 둘 중 하나로 대한민국의 미래가 갈린다. 12시에 점심을 먹고 13시에 복귀해 다시 고객맞이를 이어가며 그 생각을 곱씹었다. 16시에 문을 닫고 16시 40분경 팀장님 지시로 퇴근, 집에 와서 씻고 밥·약을 챙긴 뒤 게임과 유튜브로 시간을 보내다가 대학원 에세이를 다듬어 제출하고 일기를 썼다. 대학원에 들어와 처음 써보는 에세이였다. 평소에도 글을 쓰고 브런치스토리에 올리지만, “대학원 에세이”는 또 다른 긴장감을 줘서 행복한 고민이 생겼다. 3년 전의 나라면 우울함 속에서 “내 진로가 뭔지”를 붙들고만 있었겠지만, 지금의 나는 다르다. 논문을 준비하는 석사과정 학생이고, 브런치 작가이자 시민단체 활동가다. 그래서 요즘은 힘들어도, 매일매일이 조금씩은 행복하다.



2025년 4월 2일 수요일 맑음 ☀


아침에 씻고 밥·약을 먹고 잠시 쉰 뒤, 말씀을 읽고 글을 쓰고 혼자 은행으로 출근했다. 근무준비 후 9시에 문을 열었는데, 오늘 아침도 손님은 많지 않았다. 팀장님 지시로 13시에 점심을 먹고 14시에 복귀했고, 16시에 문을 닫은 뒤 대기하다가 16시 30분경 우편물을 부치러 가며 퇴근했다. 집에 돌아와 씻고 밥을 먹고 놀다가, 오늘은 특별히 “소설을 AI 퍼플렉시티를 이용해 써 보는” 실험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 이야기를 토대로 소설 한 편을 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상쾌했다. 다만 머릿속 어딘가에 “카드 대금이…”라는 현실적인 걱정이 살짝 걸려 있었다.



2025년 4월 3일 목요일 맑음 ☀


아침에 일어나 씻고 밥·약을 먹고 조금 쉰 뒤, 말씀을 읽고 글을 쓰고 아버지 차를 타고 출근했다. 근무 준비를 마치고 9시에 문을 열었는데, 오전 손님은 별로 없었다. 근무 중에도 큰 사건 없이 시간이 흘렀다. 토끼 팀장님 지시로 13시에 점심을 먹고 14시에 복귀해 오후 근무를 이어가다, 16시에 문을 닫고 대기했다. 16시 30분에 팀장님 지시로 우편물을 부치러 가며 퇴근했다. 오늘은 당원들과의 모임 약속이 있어 식당으로 가서 함께 식사하고, 집에 돌아와 일기를 썼다. 어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인지 피곤함이 많이 쌓여 있었고, 무엇보다 “내일이 윤석환 선고일”이라는 사실 때문에 긴장감도 함께 느껴졌다. “과연 만장일치 파면이 될까? 무조건 파면이라고 믿는 것도 사실 좀 불합리한 믿음이다. 헌재 판결은 끝까지 지켜봐야 안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들려주며 조심스레 기대와 불안을 함께 안고 잠들 준비를 했다.



2025년 4월 4일 금요일 맑음 ☀


아침에 일어나 씻고 밥·약을 먹고 잠시 쉰 뒤, 말씀을 읽고 글을 쓰고 아버지 차를 타고 출근했다. 근무 준비 후 9시에 문을 열었고, 오전 손님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근무 중에도 큰 문제는 없었다. 11시에 드디어 윤석열(소설 속에선 윤석환) 탄핵 심판 선고가 시작되어, 유튜브로 생중계를 들었다. 중간중간 손님을 맞는 것도 잊지 않았다. 헌법재판소장 문형철이 읽어 내려가는 선고문은 생각보다 명료했다. 12월 3일 비상계엄과 관련된 5가지 쟁점에 대해, 모두 헌법 위반이라는 재판관들의 판단이 나왔다. 그리고 11시 22분. 문형철 재판관의 목소리가 법정에 울렸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환을 파면한다.” 그 순간 마음속 깊은 곳에서 긴장이 풀렸다. “드디어, 빛의 혁명에 한 걸음 더 다가갔구나.” 민주시민들은 각자 있는 자리에서 환호했고, 감사의 마음이 온몸에서 올라왔다. 13시 20분에 점심을 먹고 14시 20분에 복귀, 오후 근무 후 16시에 문을 닫고 16시 28분쯤 내용증명과 등기를 발송한 뒤 16시 50분경 퇴근했다. 집 근처 정류장에서 내려 살구 맛 소주(12도)를 하나 사서 한 잔 했다. 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었다. 집에 도착해 씻고 가족들과 수육을 먹었는데, 모두가 함께 기뻐해 주었다. 고기를 먹고 약을 먹은 뒤 놀다가 일기를 쓰며, “만감이 교차한다. 내일은 서울에 가야겠다. 함석현 모임에 갔다가 행진에도 참여할 것이다. 우리 민주시민의 승리가 머지않았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라고 적었다.



2025년 4월 5일 토요일 비 �


아침에 일어나 씻고 밥·약을 먹고 잠시 쉰 뒤, 집을 나섰다. 서울행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해 점심을 먹고 함석현 모임에 참석했다. 중간에 자리를 조금 비우고 경복궁 집회에 가기 위해 먼저 시청역에 들렀다. 화장실에 들어가 보니 내란 극우세력들이 모여 있었고, 공간 전체에 지린내와 혐오 발언이 함께 떠돌았다. 대변 칸에서 일을 보며, 그들이 쏟아내는 혐오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시청역 7번 출구에서 열리는 파면 축하 집회에 참여하려다, 카톡 공지를 확인하고 생각을 바꿨다. 비상행동 집회가 열리는 경복궁 동십자각으로 이동하기로 한 것이다. 밖에는 비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동십자각 집회장은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였다. 각종 깃발이 어우러져 휘날리고, DEI(다양성·공정성·포용)의 공기가 느껴지는 현장. 반대로 시청역에서 본 극우세력들의 세계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만 존재했다. 다양성이 사라진, 단색의 광장을 다시 떠올리며 씁쓸한 대비를 느꼈다. 참여연대 회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조금 뒤에 이탈해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비행기를 타고 집에 돌아와 씻고 곧장 잠이 들었다.



2025년 4월 6일 일요일 맑음 ☀


아침에 일어나 씻고 밥·약을 먹고 조금 쉬었다가, 아버지와 함께 교회에 가 예배를 드렸다. 예배 후 집에 돌아와 중국음식을 시켜 먹고 푹 쉬었다. 그 후에는 AI 퍼플렉시티를 가지고 막장 시트콤을 만들어 보는 장난을 쳤다. 프롬프트를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재미가 확 달라져서, 설정이 꼬이면 이야기 자체가 마구 헝클어지고, 잘 잡히면 엄청 웃기기도 해서 하루 종일 실험하듯 즐겼다. 너무 재밌어서 “이제 퍼플렉시티는 좀 줄여야겠다, 이러다 공부에 지장 생기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게임보다 더 재밌어져 버렸으니까. 하루 종일 놀다가 밤에 일기를 쓰며, “이제 민주시민들 사이에서도 분열이 시작되는 건가?” 하는 걱정도 스쳤다. 우원호 국회의장이 갑자기 개헌 논의를 하자고 했다는 뉴스에, “내가 뭘 들은 거지? 아직 내란도 완전히 끝나지 않았는데?”라는 어안이 벙벙한 마음을 덧붙이며 오늘을 마무리했다.










다들 힘내서 다음 주도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힘차게 달려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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