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아내가 항상 음식을 차려준다. 감사하다.
하지만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서 감사함을 종종 잊고 산다.
예전에 아내에게 이렇게얘기했다.
난 당신이 해준 음식을 10년 넘게 먹으면서
단 한끼도 간이 맞느니 안맞느니 반찬이 짜니 안짜니 맵니 안맵니 등
그런말을 단한마도 안하고 주는데로 먹는다고
그러면서 세상에 이런남편이 어디있냐고?
나는 마음이 넓고 관대해서 음식으로 아내를 힘들게 하지않는다고 스스로에게 또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싶었던생각이 있었던것같다.
이말을 들은 아내는 정말 어이가 없다는 듯 얘기했다.
"맛있게 먹어주는 것이 고맙니 ?
맛있게 음식을 만들어주는 것이 고맙니? "
나는 순간 창피해서 말을 못했다.
그렇다
음식을 해주는것이 훨씬 고생스럽고 고마운일데
난 그것도 잊고 당연히 하지 말아야할 반찬투정 등을 하지 않는다고 티내고 있었던 것이다.
반성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했다.
살면서 상대방이 더 수고스럽고 감사한 일을 하고 있는데 내 기준에 맞추어 상대방 보다 나 스스로를 인자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