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에는 세상 중요하다고 여겼던 일들이 지나고 보면 참 부질 없거나 기억도 안나는 일이 우리 생애에 얼마나 많이 있는가?
물론 그 순간 중요한 일들을 경험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추억을 쌓게 되고 아쉬움이나 미련이 남지 않을 수 있다.
내 개인적으로 위 글에 대표적인 사례가 웨딩사진 또는 웨딩앨범 같다.
나의 제한적인 경험이지만 내 주위의 지인들 중에 웨딩사진을 수시로 본다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대다수는 이런 말들을 한다.
“웨딩사진 앨범에 먼지가 쌓였다.”
“그나마 거실 액자에 걸어둔 것 만 본다.”
“앨범이 어디에 있는 줄도 모르겠다.”
“아이들이 궁금해 해서 한번꺼내줘서 봤다.”
하지만 시간을 돌려 그 당시를 생각하면 결혼 과정에서 웨딩사진을 찍고 앨범을 만드는 일은 많은시간과 인내를 필요로 했던 경험이다.
직장 생활 중 아내와 휴식일에 웨딩업체에 가서 “웃으세요. 웃어야 합니다.”라는 사진사의 말을 계속 들으며 부자연스러운 포즈로 몇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지금 사진을 봐도 기분이 좋고 좋은 추억이지만........
그 당시 아내 친구들을 만날때면 “어디서 사진을 찍었니?” “비용은 얼마가 들었니.”
지금의 대화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것들이
그 당시는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들의 인생의 전부가 수능인것처럼
결혼의 전부처럼 이야기했던 시절이다.
삶은 매 순간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나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 조각들이 모여 한 사람의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 이다.
오늘 웨딩 앨범을 한번 꺼내서 먼지도 걷어내고 아이들과 엄마,아빠의 젊은 시절을 같이 공유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