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은 없다.

by 써앤큐

우리 가족은 어린시절 부터 사촌들과 친했다.

어른들이 만들어준 이 관계는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형제, 자매끼리도 자주 못보는 지금 이시대에

우리는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만난다.

오히려 한달에 한 번 만나면 너무 오랜만에 만난것 같다며 이야기할 정도다.

40년이 넘게 살면서 우리보다 가깝게 지내는 사촌은 본적이 없다.

감사하게도 결혼을 했어도 배우자들끼리의 관계도 좋다.

5집이 넘게 같이 해외여행도 가며

1년에 두번~3번은 가족 모임으로 캠핑을 하거나 국내 여행을 같이 가며

수시로 자주만나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 중에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우리 제일 큰 사촌형이다.


큰 사촌형은 어린 시절 부터 나에게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다.

초등학교 시절 시장에 가서 목도리를 사준 기억

90년대 당시 갖고 싶었던 mook구두를 사줬던 기억

리복 가방을 사주었던 기억 등 어린 나에게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되어주었다.

성인 되어서도 마찬가지 였다. 한동안 직장이 없어 빌빌대던 나에게 단 한번도 음식값이나 술값을 지불하게 하지 않았다. 심지어 성인이 되어서도 형이 가지고 있는 좋은 옷, 신발 등을 나에게 조건없이 내주었다.


지금은 나도 형에게 밥값내줄 돈은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형은 본인이 어떻게던 돈을 내려고 한다.

그래서 요즘은 형보다 발빠르게 내가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형은 나에게 그 정도의 대우를 아니 그 이상의 대우를 받아도 된다.


나이가 들면서 드는 생각은 '당연한 것은 없다,'이다.

형이기에 당연히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없다는 것이다.

그 만큼 형의 노력과 애정이 뒷받침 되었기에 나에게는 큰 사랑과 나눔으로 다가온 것이다.


5살의 나이차가 참 크다고 느껴졌던 어린 시절과는 달리

이제 나도 형도 40대 중반, 50대 초반 흔히 얘기하는 같이 늙어가는 나이가 되었다.

내가 어린 시절 형에게 받은 사랑을 나도 이제 형에게 많이 돌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이 문장만 가슴에 담고 살아도 작은 것에 감사하고 누군간 나에게 주었던 사랑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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