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일 막내아들과 영상통화를 하시는 아버지
영상통화 내용은 늘 다른 것이 없다. 거의 똑같은 내용이다,
“어린이집에서 뭐했니?”
“저녁은 뭐먹었니?”
태권도에서 배운것좀 보여줘라
하지만 늘 마지막 말씀은
할아버지가 오늘 얼굴 봤으니까 할아버지가 잠을 잘 자겠니 못자겠니?
우리 아들 왈: “잘 자요.”
아버지: “그렇지. 그렇지.”
#2
과거 아버지께서 젊은 시절 그리고 나도 어렸을 때
남자답게 사는 것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셨다.
하지만 내 기억 속에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남자다움’이란 단어에는 ‘가정’과 관련된 내용이 빠져있었다.
나에게 자식이 생기고 할아버지에게는 손주가 생겼다.
현재 아버지는 하나에서 열까지 나에게 무조건 가정과 관련된 이야기 하신다.
“가족이 최고다.” “잘해라.”
손주라는 존재는 할아버지의 행동과 생각을 변화시키는 존재가 되었다.
#3
어머니는 깔끔하신 성격이다. 그래서 비록 크지 않은 집이지만 우리집은 항상 깔끔하고 깨끗했다.
손주가 생겨났다. 손주들이 쇼파에서 과자부스러기를 흘리며 과자를 먹는다.
그 모습을 흐믓하게 바라보는 어머니.
“뭐 과자좀 쇼파에 흘릴 수 있지.”
손주라는 존재는 할머니의 행동과 생각도 변화시키는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