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

by 써앤큐

우리집 네 식구는 한방에서 같이 잠을 잔다.

불을 끄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첫째 딸이 제일 먼저 잠에 빠진다.

그리고 코를 곤다.


곧이어 막내아들이 잠에 빠진다.

그리고 코를 곤다.


조금있다가 아내가 잠에 빠진다.

그리고 코를 곤다.


마지막으로 내가 잠에 빠진다.

아침에 일어나면 딸이 나에게 말한다.

아빠가 코를 골았다고

나도 코를 곤다.


결국 우리 네 식구 모두 코를 곤다.


그래서 코를 골았다는 이유로 절대 서로를 비난하지 않는다.

코를 골아도 비난받지 않는 우리 집이 좋다.

코를 골아도 우리 집은 행복하게 잠든다.


그리고 꿀잠을 자고 상쾌하게 아침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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