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년 전부터 작가님 책을 감명 깊게 읽고 있던 독자입니다. 인스타도 하고 계신다는 걸 알고 기쁜 마음에 연락을 드려봅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글들을 작성해 오는 도중 작가님이 내신 두 권의 책을 겪었습니다.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당시에 저는 너무나도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는데 지나 보니 별것 아니라는 생각마저 들어버리니까요.
바람이 불수록 시려져 가는 나의 빈 곳을 가리고 잊어야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잊지 않고서 크기를 건강하게 줄여나가는 방법이 있는데 말이죠. 저는 누군가의 마음에 조용히 들어가 흔들고, 위로하고, 때론 진실을 꺼내게 만드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 20대 초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이라는 작은 생명체에 깃든 걱정과 근심이라는 것은 얼마나 하찮은 존재일까요. 그런 하찮은 감정도 매번 꼬박꼬박 소화를 시켜야 살아갈 수 있는 우리는 얼마나 약한 존재인가 생각을 했습니다.
작가님이 겪으신 사랑 이야기를 보며 불균형한 강렬함을 풀어놓은 공허를 느꼈는데 그 공허에는 많은 것이 채워져 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공허라 칭하는 이유는 특별한 감정을 아무런 동요가 없는 글로 쓰기 위해 떠나보낸 수많은 감정 때문일 겁니다. 하나의 감정을 위해서 수많은 감정이 희생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작가님께 감사하다고 연락을 꼭 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라도 감사 인사를 보낼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분홍빛 벚꽃이 만개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시기에 당신의 글과 함께하여 다행입니다.
-
이 글은 벚꽃이 만개한 봄
어느 작가님께 드린 글이다.
나의 정체성과 글의 방향성
어떻게 해야만 나의 감정을 부담스럽지 않게
적어나갈 수 있는지
그렇게 적어나간 나의 글로 사람들에게
어떤 위로를 할 수 있을지
당신이 한 말들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이제는 제가 당신이 했던 것과 같은
먼 사랑을 할 차례인가 봅니다.
나는 이 험난한 여정을 기꺼이 걸어가고 싶습니다.
나만의 색으로 물들일 무수한 백지를
그리고 무수한 당신의 마음들이
나의 하루를 그 무엇보다도 뜨겁게 달궈
하늘 그 너머로 퍼져나갈 하루를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