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aranaim Lee
Oct 12. 2022
어릴 때 가장 좋아했던 배우는 키아누 리브스였다
외국인인데 흑발에 검은 동공이 매력적인 배우_레바논 출신이라는 건 오늘에야 알았다 역시 중동계에 끌린다_
그는 매트릭스로 수천억을 벌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었다 자신이 쓸 돈만 제외하고는 무소유의 삶을 산다고 들었다 버림받고 가난하고 불우하게 살아왔던 과거를 보상받으려는 욕구조차 붓다의 정신으로 해탈한 듯하다
부를 축적하는 목사들이 떠올랐다 성경 들여다볼 시간을 쪼개서 불교 경전이라도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신이 아닌 부처라는 인간이 무엇을 깨달으며 살았는지 부와 명예가 헛되고 헛되다고 깨달은 솔로몬이 쓴 잠언을 그저 그의 일기장으로 생각하는지 야훼의 이름으로 타인을 죽여온 피의 역사가 본인들에게도 해당하는 면죄부라고 생각하는지 강간하고 간음하고 욕심부리던 광기의 역사가 지금도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부터 터져 나온다
개차반으로 살아도 죽기 전에 밀린 일기 쓰듯 회개하며 난 하나님 믿으니 구원받고 천국 간다 생각한다면 웃기지도 않는다 신이 그렇게 어리석고 단순할까
심판은 데이터의 축적이다 모든 자연과
역사가 그래 왔다 뿌린 대로 거두는 이치로
키아누 리브스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죽었다
연이은 비극으로 그는 노숙자 같이 히피같이 산다고 들었다 빈집에서 느끼는 상실감을 견딜 수 없었겠지 살아있다는 죄책감이 그를 짓누를 테니까 그가 길거리를 집 삼아 살든 좋은 집에 살든 중요한 건 그의 마음이 평온을 찾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비슷한 캐릭터인 존 윅을 통해 그는 자신의 괴로움을 연기로 배출하고 있다고 본다 여전히 나는 그가 좋다 바르고 선한 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