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1
고통을 슬픔으로 인식하던 시절이 있었다
2
나를 부르는 소리 나를 짓누르는 소리 나를 감추는 소리 나를 씻어내는 소리 나를
터트리고 나를 씹어대는 소리
3
소리가 모이는 언저리마다 조악한 큐빅을 꽂았다
4
고통을 견디고 나면 슬픔대신 그 자리에
내가 피어났다
5
별자리처럼 반짝거리며 나는
밤으로 지워지고
6
무릎이 까지지 않아도 울었다
더는 넘어지지 않아도
자꾸만 울고 있었다
소리내지 않고 절규하는 방식으로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다
삶을 삶아서 가지고 왔으니 맛있게 드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