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설무대 _ 토이크레인
<가설무대 _ 토이크레인>
막1 - 토이크레인 앞에 서다
모두 비슷하게 생긴 인간들 사이에 숨어서 나를 쏘아보고 있는 네놈 목덜미를 낚아채고야 말겠어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거울 속 나를 닮았거든 실패를 거듭해도 기필코 네놈을 끄집어내는 날에 눈을 말끔히 씻겨 벽장 깊숙한 곳에 가둬두겠어 다신 그런 식으로 보지못하게
.
막2 - 토이크레인 안에 갇혀
누가, 날 좀 꺼내 주세요 거기 무심하게 서서 바라만 보고 있지 말고 이 안에 갇혀 비슷한 애들과 생각 없이 뒹굴고 싶진 않아요 밖은 여전히 딱딱한 어둠이 덮였다지만 컴컴한 공기라도 들이켜고 싶어요 많이 아프긴 하겠지요?
막3 - 안과 밖의 경계를 지우고
통속에 갇혀있는 내 밖에서, 내가 된 또 다른 나, 내게로 쉼 없이 손짓하는 순간, 쇠갈고리로 된 의수 하나, 무심히 머리를 잡고, 토이크레인의 허공에서 위태롭게 멈춰있는 의식, 부서질 것 같은 균열
난, 아픔을 모르는 플라스틱 인형이 되고
의수를 조정하는 이, 어디에도 없고
/畏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