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일기
<병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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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천장이 내 하늘 된 지 오래
나의 세상엔
사각의 달과 해가 함께 뜬답니다
리모컨으로 여는 궁창에서
별은, 남은 수명만큼 늘 가물거리고
은하수의 전설 따윈 애초에 없습니다
침상 위에 구겨진 구름 위에서
매일 똑같은 양의
알약을 씹어야 하는 건
아마도, 시지프시의 업
나는 형벌을 받는다 해도
불씨 하나 훔쳐서
추락하고야 마는 이카루스의
데스마스크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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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밤이 오기 전에
천장의 신화를 접고
스위치 오프, 심장을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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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