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시스템 vs. 생성형 UI

자동화 시대, 디자이너는 어디까지 손을 놓아도 될까?

by 에스에프써티포

오래전부터 디자인 시스템은 조직의 일관성과 효율을 대표하는 상징이었습니다.


구글의 Material Design, IBM의 Carbon, Shopify의 Polaris 같은 시스템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제품처럼 운영되며 디자이너 사이에서는 표준처럼 여겨졌죠.


하지만 최근 팀 안에서는 이런 말이 자주 들립니다.

“디자인 시스템이 너무 무겁고, 복잡해졌어.”
“버튼 하나 바꾸려면 컴포넌트를 다시 만들어야 해.”
“이런 것도 PR 올려야 해?”


시스템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이제는 ‘운영 비용’이 커진 시스템이 새로운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한복판에서 주목받는 것이 바로 ‘생성형 UI(Generative UI)’입니다.


시스템의 성숙이 곧 과잉이 되는 순간


디자인 시스템이 처음에는 효율성과 일관성을 위한 체계였다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컴포넌트, 예외상황을 위한 별도 모듈,
이해하기조차 복잡한 구조가 쌓이면서 스스로를 위한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신입 디자이너는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며칠이 걸리고,
디자이너는 컴포넌트 정리에 시간을 쏟고,
개발자는 새로운 UI가 시스템과 충돌하지 않게 만드는 데 고군분투합니다.

시스템은 체계적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속도를 잃게 되는 구조가 된 거죠.


생성형 UI의 등장은 ‘다르게 해보자’는 제안이다


생성형 UI는 기존 컴포넌트를 미리 설계해두는 대신,
AI가 사용자 목적과 상황에 맞춰 필요한 UI를 자동으로 조합해주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카드형 뉴스 피드가 필요해”라고 입력하면
AI가 버튼, 카드, 리스트, 이미지 등을 자동으로 배치하고,
색상, 그림자, 인터랙션까지 추천하는 식입니다.


Galileo AI, Locofy, Anima 같은 툴은 프롬프트 기반 UI 생성을 돕고,
Figma AI는 컴포넌트 추천이나 시맨틱 구조 분석을 통해 디자인 초안을 만들어줍니다.


이때 디자이너는 더 이상 ‘UI를 직접 조립하는 사람’이 아니라,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생성된 결과를 판단하고 조율하는 사람이 되는 거죠.



디자인 시스템 vs. 생성형 UI, 그 본질은 시간과 맥락


디자인 시스템은 ‘과거에 정의된 규칙’ 위에서 작동합니다.
일관성과 재사용성을 최우선으로 하며, 조직 전체가 같은 룰을 공유하죠.


반면 생성형 UI는 ‘현재의 맥락’에 따라 최적화된 UI를 빠르게 생성합니다.
즉, 하나는 지속성과 안정성, 다른 하나는 속도와 유연성을 목표로 합니다.


디자인 시스템은 느리지만 신뢰할 수 있고,생성형 UI는 빠르지만 불확실한 면이 있습니다.

이 둘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결합되어야 하는 상호 보완적 도구입니다.


디자이너는 어디까지 자동화하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까?


자동화해도 좋은 영역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버튼, 카드, 모달 등 반복되는 UI 구조

화면 간 플로우: 온보딩 → 로그인 → 홈

기본 텍스트, 아이콘, 이미지 배치

07497ac6-1cdc-4dc1-8b0b-9bce763f6204-1753145454854.png

하지만 여전히 사람이 다뤄야 하는 것들도 있죠.

사용자 감정과 반응을 고려한 마이크로 인터랙션

브랜드 무드보드, 컬러, 타이포그래피 정체성

제품 핵심 가치가 녹아있는 시각적 표현


즉, 구조는 AI에게 맡기되, 의미는 사람이 부여해야 합니다.



하이브리드 전략이 디자인의 현실적인 미래다


이제 조직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디자인 시스템을 재구성해야 합니다.


핵심 UI 컴포넌트는 소수만 유지
가장 많이 쓰는 버튼, 인풋, 카드 등의 컴포넌트만 남기고 나머지는 비우는 방향으로.


나머지는 생성형 UI로 빠르게 조합

Galileo AI, Figma AI 등을 통해 반복 UI를 생성하고, 디자이너가 그 결과를 검토하는 구조.


스타일은 Figma Tokens 같은 방식으로 통일

변수 기반 색상, 폰트, 간격 등을 관리하여 생성된 UI에도 브랜드 톤을 입힐 수 있게 설정.


디자이너는 프롬프트 설계자이자 감별자

디자인 시스템의 수호자가 아니라, 흐름을 조율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로 전환.



결론: 디자인 시스템은 사라지지 않는다. 방식만 바뀐다


생성형 UI는 기존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더 작고 민첩한 디자인 시스템’을 요구하는 새로운 시대의 해답입니다.


앞으로의 디자인 시스템은 컴포넌트의 집합이 아니라,
프롬프트를 위한 패턴 모음, AI에게 넘길 수 있는 설계 규칙,

데이터 기반으로 반응하는 UI 생성 구조로 진화하게 될 겁니다.

우리는 디자인을 더 이상 ‘미리 정의하는 일’이 아니라, ‘조정하고, 반응하고, 맥락을 선택하는 일’로 다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자동화가 다가와도, 방향은 우리가 정해야 하니까요.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싶다면, 렛플을 확인해보세요
https://bit.ly/4nGsEFC

keyword
작가의 이전글경쟁사 UX 분석, 이제는 AI와 Figma 플러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