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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봄 Jul 25. 2024

시원한 여름저녁을 즐기세요.

뚝딱!! 비빔국수 한그릇! 흐루룩 드시고요. ㅎㅎ

여름은 여름이다.

어찌 덥지않고서야 여름이라 할 수 있겠는가?


여하튼 한여름 찌는 듯한 무더위는 우리들의 피로도를 높인다.

본격적인 더위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올해는 미리 치지는 것 같다.


퇴근하고 집안에 들어섰을 때, 훅 하고 몰아치는 더운 공기는 다시 일터로 돌아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만큼 이 폭염속을 사는데 에어컨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견뎌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나 주방에서 저녁을 준비하는 가정주부 입장에서는 저녁식사 준비가 매번 고민이다.

왜냐하면 불 앞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것도 문제지만, 갓 지은 뜨거운 밥에, 보글보글 끓는 뜨거운 찌개는 생각만해도 땀이 삐질삐질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요즘 같이 해는 길고, 날씨가 후덥하게 너무 무더운 때에는 사실 먹는 것도 귀찮아진다. 어쩔땐 지쳐서 입맛조차 훅 떨어질 때가 있다. 더위에 지친 입맛 살리기 위해 요즘 우리집은 저녁을 간편한 면요리로 해결하고 있다. 다행 우리집 식구들은 모두 면이라면 가리지않고 좋아라한다.


칼칼한 물김치에 말아 후루룩 즐기는 김치말이국수, 동치미 국물에 면발 굵은 전용면을 삶아 담은 냉면, 메밀면을 삶아 장국에 무갈아 넣고 만든, 장국에 말아먹는 메밀소바, 각종 야채를 듬뿍 썰어넣고 새콤달콤하게 즐기는 칼칼한 비빔국수등.  

때론 시중에서 파는 둥지냉면이나 비빔면도 가볍게 한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역시 훌륭하다.

칼칼하고 맛난 비빔국수

오늘은 이 무더위에 상큼하게 입맛 올려줄 면요리 하나 준비했다. 우리집에서 가장 손쉽게 만들어 먹는 비빔국수 한그릇이다. 요즘처럼 우리집 냉장고에 야채가 풍성할 때, 건강까지 챙기며 즐기기에 딱 좋은 메뉴다.


비빔국수의 주재료가 되는 국수는 취향껏 준비하면 되지만, 뭐니뭐니해도 하얀빛깔 소면이 내 보기엔 최고인것 같다. 중면이나 생면, 넙적한 칼국수면, 메밀면, 각종 기능성면등 다양한 면으로 만들어 먹어봤지만, 내 입에는 딱 이 가늘고 긴 하얀색 소면이 최고의 궁합이다.


비빔국수의 시작은 먼저 각종 야채를 예쁘게 채썰어 준비하는 것이다.

양파, 파프리카, 당근, 상추, 고추, 양배추등 냉장고속 야채를 모두 꺼내어 솜씨껏 가늘게 채썰었다.

냉장고속 야채가 허락하는대로, 또 취향껏 넣어먹으면 되는 것이 비빔국수속 야채다. 사실 야채없이 조미김가루만 뿌려 먹어도 맛있다.


양념장을 만들어 보자.

시중에 파는 양념장을 활용하면 간단하지만, 집에 있는 고춧가루와 진간장, 설탕, 식초만 있어도 양념장은 손쉽게 만들 수 있다. 1:1:1:1 비율로 숟가락 개량이면 충분하다. 더 맛있게, 건강하게 먹고 싶다면, 설탕 대신 매실액기스를 넣거나 혹은 양파나, 사과, 배같은 과일을 곱게 갈아 넣으면 자연 단맛을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난 다진파나 마늘은 종종 생략하는데, 이런 양념이 들어가면 어쩔땐 씁씁한, 예상못한 맛이 나기도 하기때문이다.


사실 양념장을 가장 쉽게 만드는 방법은 시판 고추장과 초고추장을 1:1 비율로 섞고 거기에 진간장을 0.5 비율로 섞어주면 끝이다. 새콤하게 먹고 싶다면 식초를, 달달하게 먹고 싶다면 매실액기스 정도를 더 넉넉히 넣어주면 된다. 새콤하고 달콤하고 맛난 조미료 맛을 시판 고추장 하나로 다 해결할 수 있다.ㅎㅎ

양념장은 미리 넉넉히 만들어뒀다가 두고두고 활용하면, 그 맛이 숙성돼 시간이 갈수록 더 맛있어진다.


이렇게 기본적인 준비가 끝나면 면을 삶아 찬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 쪽 빠지게 준비해서 야채와 양념장을 넣 섞어서  비벼주면 된다. 마지막에 고소한 참기름 쪼르르 넣어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통깨 솔솔 뿌려 시각적 고소함까지 잡으면 보기에도 군침이 마구마구 도는 비빔국수 한그릇이 완성된다.

군침이 돈다! 그 아는 맛~~



이번 비빔국수엔 집에 있던 골뱅이캔 한통을 깠다. 후루룩 넘기다가 이 쫄깃한 골뱅이 한점 만나면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인다. 건강을 생각하면, 캔에 담긴 골뱅이만 쏘옥 빼서 활용하면 되지만, 그 골뱅이를 품고있던 장의 조미된 그 맛을 알기에 이럴땐 양념장에 골뱅이육수를 넉넉히 넣어서 만들기도 한다.

역시 인공감미료가 주는 그 달콤한 맛의 유혹은 쉽사리 물리치기가 힘들다.

흔히 안다고들 하는 그 맛!


아무튼 눈으로 즐기고, 다들 한번 해볼까 하고 황금레시피를 찾아보는 시간이 됐음 좋겠다.


더운 여름!

시원한 비빔국수 한그릇 뚝딱 비벼먹고, 긴 여름날의 여유를 다들 즐겼으면 좋겠다.

만드는 수고로움만큼이나 후루룩 후루룩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아이들에겐 고기가 빠지면 아쉽다.

매번 국수를 먹을땐 고기와 함께 먹어야 제대로 즐기는 줄로 아는 아이들!

그렇지 않으면, 야밤에 주방에서 덜컹덜컹 달그락 달그락 요란한 소리가 나기 일수다.


"엄마! 허해서 라면 한그릇 끓여먹을라고요! ㅎㅎ"


2024년 07월 25일 목요일

 여름을 즐기기에 딱 좋은 면요리 하나 소개하려다 제 입안에서 꼴깍꼴깍 침이 넘어가는 .......늘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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