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법무법인 테헤란 김유정 변호사입니다.
강제추행비대면합의를 검색한 분들은 가해자 얼굴조차 떠올리고 싶지 않은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합의는 하고 싶지만 직접 만나 말하는 일은 견디기 어렵데요.
연락 몇 번으로 끝내고 싶고, 다시 사건을 꺼내는 일도 줄이고 싶을 수 있습니다.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죠.
다만 비대면으로 마무리한다는 이유만으로 결과가 안전하게 남는 것은 아닙니다.
합의 방식보다 먼저 봐야 할 것은 형사사건과 민사문서에 어떤 흔적을 남기느냐입니다.
1. 강제추행비대면합의는 직접 마주하지 않고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강제추행비대면합의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한자리에서 만나지 않은 채 전화, 문자, 메신저, 이메일, 대리인 연락으로 조건을 조율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 방식이 선택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강제추행 피해 뒤에는 가해자를 다시 보는 일 자체가 큰 부담이 될 수 있고, 직접 대면이 2차 피해를 키우는 계기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강제추행은 형법 제298조에서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을 추행한 경우 성립하고,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범죄로 정해져 있습니다.
형사사건으로 다뤄지는 중한 사안이어서 피해자가 스스로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반응은 자연스럽습니다.
따라서 비대면 자체는 피해야 할 방식이 아니라, 피해 회복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진행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비대면이라는 형식이 아니라 그 안에 어떤 문구와 조건이 담기느냐에 있습니다.
2. 비대면합의만 했다고 형사절차가 바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강제추행 사건에서 합의가 있었다는 사정은 중요합니다.
다만 그 자체로 수사가 멈추거나 처벌 검토가 바로 사라지는 구조는 아닙니다.
강제추행은 2013년 형법 개정으로 친고죄 규정이 삭제된 뒤 비친고죄로 다뤄지고 있고, 대법원도 그 개정 경과를 판결 요지에서 분명히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뜻을 밝혔다고 해도, 사건은 수사기관과 법원이 전체 사정을 보고 판단합니다.
양형 단계에서는 합의와 처벌불원이 감경 사정으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대법원 판결 요지와 양형기준 자료도, 진지한 피해 회복 노력과 처벌불원이 양형 판단에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곧바로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하나입니다.
비대면합의를 하더라도 문구가 흐릿하거나, 사과와 손해배상 범위가 빠지거나, 형사절차에 대한 의사표시가 정리되지 않으면 피해자 뜻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3. 피해자가 후회 줄이려면 연락 방식보다 문서 구조를 먼저 잡아야 합니다
비대면합의에서 실제로 남는 것은 통화 순간의 분위기가 아니라 문서와 기록입니다.
문자 몇 줄, 계좌이체 내역, 두루뭉술한 약속만 남으면 나중에 “그런 뜻으로 준 돈이 아니다”라는 식의 다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합의서에 사과의 취지, 지급 금액과 시기, 추가 연락 금지, 민사상 손해배상과의 관계, 처벌 의사에 관한 표현을 분명히 남기면 피해자 의사가 훨씬 또렷하게 보입니다.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형사와 민사가 서로 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강제추행은 형사처벌 대상이고, 별도로 손해배상 문제도 이어질 수 있어 한 장의 문서가 이후 절차 전반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비대면합의는 연락을 적게 하는 방식으로만 보시면 곤란합니다.
피해자 감정을 지키면서도 법적 의미가 흔들리지 않게 남겨야 하는 절차로 보셔야 합니다.
결국 후회를 줄이는 쪽은 빨리 끝내는 쪽이 아니라, 짧게 진행하더라도 문서와 표현을 분명하게 남기는 쪽입니다.
강제추행 피해 뒤에 가해자를 다시 마주하고 싶지 않은 마음은 당연합니다.
비대면합의도 그 마음을 지키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만 연락을 줄였다는 이유만으로 결과까지 안전하게 남는 것은 아닙니다.
강제추행 사건의 합의는 돈만 오간 뒤 끝나는 일이 아니라, 형사절차와 손해배상 문제에 어떤 의미로 남을지까지 함께 살펴야 합니다.
후회 없는 마무리를 원하신다면 서둘러 연락을 주고받기보다, 어떤 문구를 남길지부터 정확히 점검하셔야 합니다.
그 확인이 늦어지면 상처는 한 번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상담 요청해 주시면, 여러분의 상황에 알맞는 대응 방향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