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았다. 끝낼 수 없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읽으며.

by 민서

난 세상이 더 좋아지는 순간은 찾아오지 않을 거라 단언한다.

누군가 내린 지혜와 최선의 선택은, 때로는 틀리고 누군가를 죽이기도 한다.

그럴 줄 알면서도 최악의 선택을 하는 이들도 있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은 그런 곳이라 생각한다.


세상은 살기에 차갑고, 시리고, 아프다.

행복은 영원하지 않고, 미소조차 사치인 순간을 마주하는 때가 오고야 만다.


그래서였을까

지금보다 더 철없던 시절 그는 내게 “아무래도 이 책은 네 거인 거 같다“라는 말로 이 책을 주었다.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 고통은 언제쯤 끝날까

모든 게 지치고 버겁고 무기력해진 그때에


그저 하루를 살아가는 거라고

우리가 바라는 삶은 거창한 게 아니지 않냐고

그 힘듦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괜찮다고, 곧 지나갈 일이라고


쓰디쓴 잔을 마셔봐야

이보다 더 아플 수 있을까 하는 수준을 한참 넘어가고야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 더 알게 되는 것 같다.


모든 게 끝났다고 여긴 그 시점에도

모든 걸 끝낼 거라고 다짐한 그 시점에도

내 삶은 강하게 역동 치고 있었다.


나는 하나님 손에 쥐어져 있다.

내가 경험하고 있는 하나님은 그런 분이다.

그러니 그저 오늘을 살아가는 거다.

결국 감사할 수밖에 없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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