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50세

세월이 나를 공격하다..

by JIPPIL HAN

만 50세가 되면서 비로소 내가 늙고 있구나 실감이 되기 시작했다.

그 실감의 원인은 다름아닌 다양한 질병의 시작들이었다.


나는 기본적으로 건강한 편에 속했고

키가 168 몸무게또한 거의 20년째 53키로로 유지중이다.

마른 편에 속해서 성인병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맥이 빠르게 뛰는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전날 술을 좀 마셔서 그런가부다 하고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맥박이 120까지 올라갔다.

숨쉬기가 곤란해져서 어쩔 수 없이 심혈관 내과를 찾았다.

심혈관 내과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로 발디딜 곳이 없었다.

검사결과 부정맥(발작성 빈맥)이라고 한다.


원래 폐는 좋지 않았다.

어릴때 폐결핵을 나도 모르게 앓고 난 흔적이 있어서 폐의 기능이 남들보다 떨어져있다.

폐섬유화가 조금 진행되었다.


또 어느날은 아랫배가 자꾸 아파서 산부인과를 찾았다.

초음파 결과 자궁근종이었다. 5센치쯤 된다고..

나이가 있으니 폐경때까지 수술하지 말고 좀 지켜보자 하신다. 폐경이 되면 자연소멸 된다고..

자궁근종의 소멸을 위해 폐경을 손꼽아 기다려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거기에 가족력도 없는데 건강검진에서는 혈당이 높다고 나왔다.


이 모든 질병들이 49세까지 멀쩡한 줄 알았던 몸이 50세를 넘기면서 찾아온 것이다.

세월의 흔적들이 나를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총체적 난국이다.


뭐부터 손을 대고 뭐부터 해결해야 할까.. 난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