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다 질로 정리하자.
MBTI가 'ESFJ'인 나는 사람들과 금방 친해지고 어딜가나 사교성은 좋은 편이었다.
그래서인지 학창시절이나 사회생활에서나 늘 친구나 지인이 많았다.
대학때는 다른 친구들이 부러워할 만큼 선후배랑도 사이가 좋았다.
사회에 나와서도 어떤 그룹에 속하던지 모임이 생기고 교류가 활발했다.
그런 내 인간관계가 자랑스러웠고 그게 좋은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 지금은 모든게 부질없고 영양가 없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 많던 모임들은 점점 줄고 그나마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 마저 하나둘씩 연락이 뜸해진다.
이유는 모르겠다. 내가 뭔가를 잘못해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그냥 다들 서로에 대한 영양가가 없어진 것이다.
모임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 희미해지고 그 만큼 모임의 필요성이 없어진 것이다.
인간관계의 무의미함을 실감하게 되는 나이.. 50세인 것이다.
이제는 쓸데없는 미련을 버리고 인간관계를 정리할 때가 됐다.
좋은 사람만 추려내자. 양은 상관없다. 질 좋은 사람만 골라보는 것이다.
그렇게 필요 없는 '무늬만 친구'를 다 추려내고 나니 손에 꼽을 수 있는 사람은 5명이 겨우 되는거 같다.
괜찮다. 추려진 소중한 이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자.
남은 30년? 아님 더 짧을 수도 길 수도 있는 여생동안 최선을 다해서 잘 해줘야지..
나는 더이상 ESFJ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