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는 가족을 위한 배려이며 계획이다.
나는 혼자 일본여행을 잘 다닌다.
가족들과 시간을 맞추는 것도 어려운데다가
반려견을 봐줄 누군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혼자 훌쩍 떠날때가 종종 있다.
최근들어 비행기 사고가 빈번하다.
무안공항 사고도 있었지만 해외 항공들이나 저가 항공 사고들이 눈에 띈다.
물론 비행기사고는 자동차 사고보다 훨씬 적은 확률이지만 사람일은 모르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어느날 문득 유서를 써 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젊을 때는 생각해 본적 없는 일이다. 유서란 죽을 병이나 걸려 갈날 받아놓은 사람들이 쓰는 거라고 생각했었지.
나는 일단 부모님 포함 가족 하나하나에게 마음이 온전히 담긴 편지를 썼다.
편지를 쓰다보니 마치 내가 곧 죽을 거 같은 생각과 함께 그동안 가족들에게 잘못했던 일들에 대한 회한과 참회로 어깨까지 들썩이면서 눈물을 한바가지 쏟았다. 쓰고나니 속이 후련했다.
내가 유서가 아니면 언제 이렇게 가족들에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단 말인가.
내 소중한 자산에 대한 처리 방법(적금이나 주식, 연금 등등 금액과 비밀번호)까지 다 설명하고나니 내가 없어도 이젠 걱정이 없을 것 같다는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50세라는 나이가 인생의 중간쯤인지 후반쯤인지.. 그건 몇년을 사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떠날 날이 살아갈 날보다 가까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유서를 작성해보자. 가족과 소중한 친구들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고 그동안 못 다한 말들은 전달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며 가족의 미래에 대한 하나의 계획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