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오늘 밤 세상이 한해 멀어져 간다 해도

by 조영애

나이


해마다

배달되는 숫자가 있다

더하기 하나라는

숫자가 버릴 수도 없는


어느새

바다는 석양의 하늘 되었고

나무는 거대한 고목으로

땅은 봄을 여러 번 날라다 주었다


문득

보내고 싶지 않은 그리운 이름들

흙으로 돌아가고 난 자리 뒤에는

햇빛에 반사한 눈부신 은빛 머릿결이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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