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세상이 한해 멀어져 간다 해도
나이
해마다
배달되는 숫자가 있다
더하기 하나라는
숫자가 버릴 수도 없는
어느새
바다는 석양의 하늘 되었고
나무는 거대한 고목으로
땅은 봄을 여러 번 날라다 주었다
문득
보내고 싶지 않은 그리운 이름들
흙으로 돌아가고 난 자리 뒤에는
햇빛에 반사한 눈부신 은빛 머릿결이 출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