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람 휩쓸고 간 자리

세상의 흐름 평온 아래 숨겨진 사투

by 조영애


주인 없는

자전거 쓰러져 있고

식탁 위 식어버린 수프

먼지 섞인 포탄 가루 내려앉습니다


기름 냄새 가득한 바다

초승달 떠올라도

그 아래 죽어가는 건

이념 모르는 눈망울입니다


누구 위한 승리입니까

모래바람 휩쓸고 간 자리

이름 모를 병사 낡은 군화 한 짝

타버린 인형 검은 눈동자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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